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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수사 의뢰한 추미애, "가슴 아프다" 김경수 위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21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댓글조작 공모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된 것에 대해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시작은 2018년 1월로 돌아간다.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네이버의 댓글 조작이 의심된다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일명 '드루킹'으로 불리는 김동원씨가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과 추천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킹크랩' 시연회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김경수 지사가 참석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공범으로 몰렸다는 점이다. 야당은 특검을 요구했고, 여당은 '정치 공세 중단하라'며 적극 엄호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같은해 8월 댓글조작 혐의 등으로 김 지사를 불구속 기소하면서 정치권에 파문히 확산됐다.

 

'추미애 자살골'이라는 비유가 정치권에서 입에 올랐었다.

 

경찰 고발에 대해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네이버의 주요 기사 댓글에 대통령을 모독하거나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댓글이 대규모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와 민원이 계속됐고,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한 상태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김 지사의 말을 되새기며 언젠가 어떤 방법으로든 실체적 진실이 분명히 밝혀질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추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대선을 주관했고 김 지사에 대한 특검 여부로 고심했던 당시 당 대표로서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김 지사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당 차원에서, 그리고 선대위 차원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뛰었던 우리 모두는 굳이 그런 비정상적인 방식에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었고, 조금의 불법도 개입돼서는 안 된다는 의식에 투철해 있었다"며 "김 지사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원래가 선하고 사람을 잘 믿는 김 지사의 성정 상 광신적 지지자 그룹에 대해 베푼 성의와 배려가 뜻하지 않은 올가미가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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