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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모저모] 메달보다 더 값진 땀방울, 경기도 선수단의 활약

 

도쿄올림픽 개막 12일째, 대한민국 선수단은 각 종목에서 활약하며 값진 메달뿐 아니라 희망을 안겨줬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29개 종목에 354명(선수 232명, 지원 12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경기도는 27명(선수 23명, 지도자 4명)을 출전시켜 ‘체육웅도’의 자존심을 굳건히 했다.

 

인천시에서 도쿄로 향한 13명(선수 12, 지도자 1명)까지 총 40명의 경인지역 선수단이 열흘이 넘는 시간동안 국민들을 웃고 울게 했다.

 

펜싱, 기계체조, 유도, 역도, 양궁 등 선수들이 땀 흘린 활약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금빛 찌르기 펜싱부터…최초 부녀 메달리스트 기록까지

 

 

유도 안바울이 가장 먼저 메달 소식을 알렸다. 그는 7월 25일 열린 유도 남자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경기 시작 2분 18초 만에 세계랭킹 1위 마누엘 롬바르도(이탈리아)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3일 기준 한 종목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상욱(성남시청)과 김준호(화성시청)는 지난 28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금메달을 땄다. 두 사람은 첫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최근 세 시즌 동안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강자지만,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3월 유럽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돌아와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한 달 동안 격리돼 입원해야 했고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는 금메달 획득 후 취재진과의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걸려도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기쁘다. 요즘 시대에 맞게 보여드린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계랭킹 20위 김준호는 1위인 오상욱과 7위 김정환, 10위 구본길 등과 함께 ‘세계 최강’으로 불리며, 이번 결승전 8세트에서 김정환과 교체 투입돼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송재호(화성시청)가 속한 펜싱 남자 에페 단체팀은 30일 중국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동메달을 따냈다.

 

다음날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팀도 이탈리아를 물리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안산시청 소속 최수연과 서지연은 서울특별시청 소속 김지연, 윤지수와 힘을 합해 한국 여자 사브르 단체에서 첫 올림픽 메달 수확이라는 역사를 썼다.

 

한국 체조 간판 여서정(수원시청)은 8월 시작과 함께 메달 소식을 전했다.

 

 

1일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딴 그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에 이은 메달 획득을 기록, 대한민국 최초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방송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은 여홍철 교수는 딸의 경기를 지켜보며 연신 감탄사와 탄식을 내뱉었고, 메달을 확정 지은 순간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달을 따고 싶었다던 여서정은 “아빠로 인해 보는 시선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더 열심히 해서 아빠를 이겨보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장민희(인천대)는 귀국 후 “여자단체 9연패를 이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이 느끼고 배우며 정말 큰 경험을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만난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승리했다.

 

한편, 3일 오후 7시 50분 역도 남자 109kg급 경기에 출전하는 진윤성(고양시청)에 이어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치르는 근대 5종 경기에 김선우(경기도청)가 5일 나선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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