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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세속 고군분투하는 외산마

아테네 올림픽이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과천벌에서도 전 세계 곳곳에서 공수돼 온 경주마들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우승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경마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과천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마 1천448두 중 외산마는 296두에 불과하지만 국산마의 홈 텃세(?)에도 불구하고 머나먼 이역 땅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팍스 아메리카나를 꿈꾸는 미국
과천벌에 선수촌을 마련하고 출사표를 던진 지구촌 경주마들의 활약상을 살펴보면 세계 1위의 경마 대국 미국답게 외산마 비중에 있어서 단연 으뜸이다.
미국산 경주마는 총 185마리로 데뷔전 27마신 차이 우승을 거둔 괴력의 '언어카운티들리'를 필두로 복승률 100%를 자랑하는 2003년도 그랑프리 우승마 '템피스트웨스트'가 있다.
막강 파워를 자랑하는 '아일랜드피버'와 함께 이들 경주마들이 미국을 대표하는 삼두마차라면 17마신 차이 우승으로 데뷔전을 장식한 '스페셜러', 1천m 기록을 단숨에 갈아 치워버린 '승유신화', '섭서디'는 미국의 차세대 대표 선수들이다.
●소수정예로 승부를 거는 뉴질랜드
미국 다음으로 많은 53마리의 경주마를 출전시킨 뉴질랜드는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2001년 그랑프리에서 국산마 주장 '새강자'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다함께'와 올해 마주협회장배(GIII)를 거머쥔 '자비스'가 뉴질랜드의 좌청룡 우백호에 해당한다.
'부움'이 가는 세월을 이기지 못해 쇠퇴기에 접어들었지만, 7전 5승의 '아이제이어'와 기나 긴 2군 생활을 청산하고 드디어 승군한 '쿠타임'이 세대 교체에 성공하면서 강소국(强小國)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토창고'와 '워로마' 역시 뉴질랜드의 확실한 메달밭 중 하나.
●예상 밖 성적 내는 일본
개별 수입을 통해 소리 소문 없이 과천벌에 상륙한 일본 경주마들은 그리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가끔 예상외의 성적을 기록한다.
올해 4월에 열린 마주협회장배에서 깜짝 2착을 하며 쌍승식 506.1배를 탄생시킨 '다이와아라지'가 그 대표적인 예.
'어드마이어유스'는 경주로 적응을 마치면서 3연승을 구가하며 일본의 자존심을 지켰고 이름 때문에 곤혹을 치렀던 '야마토사쿠라'는 7전 2승 2착 2회의 평이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하위권 맴도는 호주와 인도
11전 4승, 2착 3회의 '스파키'와 11전 7승의 '다우존스'로 대표되는 호주는 같은 남반구의 나라인 뉴질랜드에 비해서는 다소 초라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3, 4군의 후보 선수 가운데 얼마나 뛰어난 경주마가 나오느냐가 관건이지만, 선수층이 얇은 것이 최대 단점.
인도는 단 2마리의 선수만이 출전하고 있다.
'빗잇두드'는 4전 2승으로 그나마 순위권에 들고 있지만, '번스타인'은 아직 환경 적응이 덜 된 탓인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일당백인 영국, 아일랜드, 아르헨티나, 캐나다
혈혈단신 홀로 과천벌에서 뛰는 경주마로는 영국의 '쿠타임', 아일랜드의 '호인베스터', 아르헨티나의 '도미라이더'가 있다.
자국 동료 없이 비록 혼자서 외롭게 경주로를 달리고 있지만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캐나다는 '페어앤밸런스트'와 '레이디머들린' 2마리가 출전해 그나마 외롭지 않은 것이 위안거리.
●과천벌 장악한 한국
1152필로 선수촌을 장악한 한국산은 다승과 수득상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새강자'와 함께 복승률 82.1%를 자랑하는 국산마의 자존심 '고려방', 한국마사회장배 대상 경주 2연패에 빛나는 '쾌도난마'가 한국의 삼각편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금메달 보증수표인 '무패강자'까지 합세해 완벽한 포메이션을 구축해 과천벌 올림픽을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수가 많은 만큼 활약도 뛰어나 '장축', '무비동자', '위캔드글로리', '지어지선', '신청파' 등 국가대표 상비군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경주마들은 이제 한국 경마의 선진화를 위해 세계로 진출, 다른 나라의 경주마들과 어깨를 겨루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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