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힐링 문화공간인 안산 꿈의교회 ‘더 갤러리’가 가을맞이 초대작가전 ‘지금 바로 여기, 안예환전’을 개최한다.
오는 10일부터 10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가을을 맞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누리며 위안을 얻길 바라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동덕여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안예환 작가는 한국화를 바탕으로 하되, 적극적이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시도를 선보이며 국내외 화단을 이끌어 가고 있다.
안 작가는 호주 시드니 ‘시드니아트페어’, 안산 예술의 전당서 열린 ‘국제안산아트페어’를 비롯해 개교50주년 기념 동덕갤러리의 ‘목화전’, 서울시립미술관의 ‘한국화여성작가회 장자의 꿈’ 등 개인전을 14회 개최했다.
최근 6월에는 안산 단원미술관 특별실에서 ‘안산시 미술인상 수상기념 초대전’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나는 무엇인가’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을 선인장과 보자기, 달과 우주, 버드나무 등으로 표현해왔다.
최근 작품인 ‘지금 바로 여기’ 시리즈에서는 별과 은하수가 펼쳐져 있는 광활한 우주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은 보자기들이 자유로이 유영하는 듯한 모습을 표현했다.
안예환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며 특별히 ‘보자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보자기의 미학은 다름을 인정하는 넉넉한 포용력과 가방처럼 틀이 정해져 있지 않기에 동그란 것이든 네모난 것이든, 크든 작든 모든 걸 감싸주는 것”이라며 “채우는 물건에 따라 모양은 변하지만 비우는 순간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보자기야말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과 닮아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보자기를 형상화한 25점의 작품을 통해 이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는 “가을을 맞아 우리의 가슴을 정화시킬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위안과 힐링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 갤러리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시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