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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인사가 만사’... 실학박물관에 거는 기대

정성희 신임 관장, 고유 목적 및 정체성 돋보이는 다양한 모습 보여주길

 

최근 정성희 경기도박물관 학예실장이 실학박물관 신임 관장에 임용됐다. 물론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통한 결과지만 내부 인재가 선정됐다니 더욱더 반가운 소식이었다.

 

정 신임 관장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후기 우주관과 역법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9년부터 실학박물관 학예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박물관 개관 준비에 참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전시 기획을 비롯해 교육과 학술까지 박물관 현장에서 대중성과 전문성을 포괄하는 일들을 병행해왔다.

 

옛말에도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으로 인사만사(人事萬事)라고 하지 않는가.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선조들의 지혜가 틀린 게 없다.

 

기관장은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간다고 해도 기관을 이끌어나갈 때 가치관과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날 수밖에 없다.

 

그게 바로 내부 구성원들뿐 아니라 문화를 향유하는 도민들에게 문화 현장을 잘 아는 기관장이 필요한 이유다.

 

기관장의 임기가 2년인 것을 고려해 최근 이뤄진 경기문화재단의 6개 뮤지엄의 인사를 보면 안정적인 운영이 돋보인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연임으로 전곡선사박물관을 맡고 있는 이한용 관장은 2008년부터 학예팀장을 지냈으며, 최근 임기가 만료된 김성환 경기도박물관장은 2019년 당시 학예실장을 지내다 공모를 통해 자리에 올랐다. 

 

현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학예연구원을 지내며 백남준을 중심으로 미디어 아트에 관한 국제 전시와 학술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이후에도 줄곧 미술관 현장에서 일하며 미술관에 대한 심층적 이론 연구도 병행해 왔다.

 

지난 13일자로 임용된 정성희 관장은 “실학박물관이 경기도의 대표적인 문화브랜드이자 도민들의 문화 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문화예술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특히 실학박물관 고유의 목적과 정체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게 정성희 신임 관장이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 본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8월 30일 강헌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 기관장이 ‘경기문화재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포식’에 참석, ▲E. 문화로 탄소중립 ▲S. 문화로 상생공생 ▲G. 문화로 경영혁신 등 3개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점진적 도입과 조직 내 안착을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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