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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된 택시요금카드결제기

"6개월에 1~2번 사용하는 요금 카드결제기가 무슨 소용있습니까"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승객서비스 차원에서 도입된 택시요금 신용카드결제기가 택시운전사와 승객의 외면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수원시내에서의 택시요금이 대부분 5천원 안팎에 불과,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승객이 거의 없는데다 잦은 승인 오류로 3~5분의 시간이 소요되면서 택시기사들도 사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 택시요금 신용카드결제 건수는 4만5천여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현재 도내 등록 택시 2만9천500여대중 2만1천240여대(72%)에 신용카드결제기가 설치돼 있다.
이를 감안하면 택시당 카드 결제 빈도가 6개월간 2건에 불과한 셈.
이처럼 사용이 저조한데도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12개 시.군은 결제기를 달지 않으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반강제적으로 결제기 설치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택시회사와 기사들은 "요금결제기가 아니라 과태료 결제기냐"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설치하는데만 20만~40만원의 고액을 들여야 하는데다 결제액의 2∼3%는 수수료로 카드회사에 내 수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택시 운전사 김모(42.수원시)씨는 "장거리를 운행하는 승객의 경우 간혹 신용카드를 제시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외곽 지역에서는 무선연결 오류로 카드결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모범택시 운전사 최모(52)씨도 "그나마 저렴한 22만원 상당의 결제기를 설치했는데 이용승객이 없어 그냥 조수석 보관함에 넣어둘 뿐"이라며 "비교적 고액 요금이 많은 편인 모범택시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카드결제 이용을 늘리기 위해 해당 부처에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노력을 기울이는데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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