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구름많음동두천 25.6℃
  • 흐림강릉 31.4℃
  • 흐림서울 26.2℃
  • 구름많음대전 28.2℃
  • 흐림대구 29.2℃
  • 구름많음울산 28.0℃
  • 구름많음광주 26.9℃
  • 구름많음부산 27.1℃
  • 흐림고창 28.2℃
  • 맑음제주 28.3℃
  • 구름조금강화 24.2℃
  • 구름많음보은 27.1℃
  • 흐림금산 28.7℃
  • 구름많음강진군 27.0℃
  • 구름많음경주시 28.1℃
  • 구름많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이낙연 '대장동 공세' 놓고 아슬아슬 줄타기…"측근 구속, 정권 재창출 위기"

'원팀 기조 해칠까', '이재명 후보 지지세 결집' 등 경계
이 "당 위기이고 과제인데 지도부는 좀 둔감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결선행이 사실상 어려워진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한 대장동 의혹 공세 수위를 두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직접적으로 연관을 짓는 방식의 공격은 삼간 채 도덕성 비교우위를 통해 자신이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는 기존의 방식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파상공세에 나설 경우 당장에 원팀 기조를 해친다는 당내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마냥 공격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질수록 이재명 후보의 지지세력이 더욱 결집하고 있는 점도 이낙연 후보가 경계하는 지점이다.

 

지난 3일 진행된 ‘2차 슈퍼위크’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향한 대장동 의혹이 한창이었지만 29만6114표 중 17만2237표를 얻어 58.1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 차이를 보여준 것이 대표적이다.

 

이낙연 후보는 5일 서울 지역 공약 발표 회견에서도 “민주당 1위 후보의 측근이 구속됐다. 대장동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 그런 불안을 안고 어떻게 대선을 이기겠느냐”며 “1위 후보의 위기는 민주당의 위기이고, 정권 재창출의 위기다. 조속하고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처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경선 이후 스탠스에 대해서도 이낙연 후보가 당장 결과 승복 연설에서 ‘원팀 선언’을 하고 이 지사를 흔쾌히 지지할지에 대해서 아직 입장 정리가 안 된 것으로 전해지며 고민이 깊은 모습이다.

 

이로 인해 캠프 내부에서는 대장동 수사의 결론이 어느정도 날 때 까지는 당 선대위 출범을 미루는 방안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의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가 기자회견에 앞서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의 위기이고 과제인데 지도부는 좀 둔감해 보인다”고 당 지도부를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대장동 수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책임 소지가 드러날 경우 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고개를 들 가능성에 대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당내 게시판에도 이낙연 후보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후보직 사퇴 요구와 더불어 경선 중단 주장까지 올라오고 있다.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4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유감을 표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 수많은 사건·사고 때 책임자들은 책임을 졌다. 어떤 책임자도 ‘유감 표명’이란 말로 때우지 않았다”며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비리사건의 ‘설계자’다. ‘책임’을 진다는 것이 고작 ‘유감 표명’인가. 국민을 장기판의 졸로 보지 않고서야 어찌”라고 지적했다.

 

정 단장은 전날 밤에도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이재명 후보의 책임을 거론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