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 2위를 달리고 있는 FC안양이 김천상무와 승격 직행 티켓을 두고 대결을 갖는다.
FC안양은 오는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 2 2021’ 3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안양은 15승 10무 7패 승점 55점으로 1위 김천상무(18승 9무 5패·승점 63점)에 승점 8점이 뒤진 2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앞두고 있는 안양은 이번 맞대결 승리로 승점 차를 줄여 승격 직행 티켓을 향한 불씨를 살리겠단 각오다.
김천의 경우 안양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잔여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리그 1위와 1부 리그 승격이 확정된다. 두 팀 모두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만큼 이번 대결은 ‘사실상 결승전’이다.
김천이 최근 5연승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번 시즌 안양과의 3번 맞대결에서 2무 1패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안양의 입장에선 김천의 전력 공백 역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김천은 골키퍼 구성윤, 수비수 박지수와 정승현, 공격수 조규성이 국가대표로 발탁돼 주전 선수들의 출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우형 FC안양 감독은 “선두를 추격하는 의미도 있고, 산술적으로 우승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지금은 2위 자리를 쫓아오고 있는 대전과 전남과의 승점 차이를 더 벌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홈에서 승리가 없었는데, 김천을 꺾고 팀이 다시 상승세로 접어드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전했다.
주장 주현우는 “역대 K리그 2 군경팀의 우승을 결정짓는 상대팀이 안양이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김천이 안양을 상대로 리그 우승을 결정짓지 못하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양은 김천과의 맞대결 이후 오는 17일 서울이랜드, 23일 대전하나시티즌, 31일 부천FC1995와 시즌 최종 경기를 치른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