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측이 당 선관위에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11일 공식 제출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낙연 후보의 필연캠프는 “10일 밤 소속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갖고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사퇴 후보의 표는 무효로 처리한다’는 특별당규 59조에 따라 해당 후보들의 표를 총투표수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측은 그동안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 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박한다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삼아왔다.
이낙연 후보측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이재명 후보가 이날 과반을 넘겼으나 누적득표율 50.29%(누적득표수 71만9905표)로 턱걸이로 본선행 문턱을 넘자 이의제기의 결과에 따라 경선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는 셈법이 깔려 있다.
이번 경선에서 발생한 무효표는 정세균 전 총리의 2만3731표, 김두관 국회의원(더민주·경북 양산을)의 4441표를 포함해 총 2만8399표다. 이낙연 후보 측의 주장대로 무효표를 모수에 포함시킬 경우 이재명 후보의 최종 누적득표율은 49.30%로 과반에 미달하게 된다.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민주당 당원게시판에는 “이재명을 위한 ‘사사오입’을 철회하라”는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항의성 게시글이 잇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경선 후 기자들에게 “당규에 중도사퇴한 후보는 무효처리한다고 돼 있고, 당규대로 그대로 실행한 것”이라면서도 “당규의 타당성 문제는 검토해볼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