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구가 이르면 내년 안에 분구(分區)될 전망이다.
시는 인구 50만명을 앞두고 있는 일산구를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이상 가칭)로 나누는 분구안을 경기도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분구안에 따르면 일산동구의 경우 식사·중산·정발산·풍산·백석·마두1, 2·장항1,2·고봉동 등 10개 동(59.76㎢, 21만6천여명)이며 일산서구는 일산1, 2, 3·탄현·주엽1, 2·대화·송포·송산동 등 9개동(42.15㎢, 27만9천여명)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인구 5만명을 눈 앞에 둔 일산2동을 중산동(일산동구)과 일산2동(일산서구)으로 분동하기로 했다.
시는 경기도와 행자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구 설치 준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고양시가 지난달 23일 한국갤럽에 의뢰, 일산구민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산구 분구에 대해 찬성 37.5%, 반대 29.8%로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경계선에 대해서는 타당하다 40.2%, 타당하지 않다 22.0%로 타당하다는 의견이 두 배 가량 많았으며 응답자의 62.8%는 분구시 행정서비스가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분구에 반대하고 있지만 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분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