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과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대 경제학부 이영훈 교수가 6일 광주 '나눔의 집'을 사과 방문했다.
<본보 9월6일자 15면>
그러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이 교수에게 '당신'이라는 격한 용어를 써가며 '나라가 없어 강제로 끌려간 한을 아느냐. 당장 사퇴하라'고 40여분동안 꾸짖고 사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께 토론에 함께 출연한 가톨릭대 안병욱 교수와 나눔의 집을 찾아 故 김순덕 할머니 추모비에 묵례를 한 뒤 할머니 7명이 기다리는 수련관으로 들어가 두손을 모으고 훈계를 들었다.
그러나 김군자(80) 할머니가 이 교수에게 물잔을 집어 던진 뒤 "당신이 일본놈 앞잡이가 아니면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당신의 근본이 의심스러우니까 호적등본을 떼와라"고 호통을 치는 등 이 교수의 사죄에도 할머니들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 교수는 나눔의 집 역사관을 둘러본 뒤 '학생들에게 나눔의 집을 방문토록 가르치겠다'며 거듭 사죄하고 오전 11시40분께 상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