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곽주영이 인천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 다시 코트를 누빈다.
지난 2018-2019 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났던 그가 은퇴를 선언한지 2년 만에 어려운 상황에 놓인 친정팀을 돕기 위해 복귀를 선택했다.
그는 “일단 다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팀 내 센터를 맡고 있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많이 힘든 상황이라고 들었다. 내가 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2003년 금호생명에서 데뷔한 곽주영은 통산 517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으로, 지난 2012-2013 시즌을 시작으로 7시즌 동안 신한은행에서 뛰며 골밑을 장악했다.
곽주영은 “감독님께서 팀 내 최고 베테랑이란 점에 대해 부담이나 책임감을 절대 가지지 말라고 하셨다”면서 “이미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은퇴 이후 여자실업농구팀 사천시청 소속으로 농구 생활을 이어간 그는 “전국체전이 취소되면서 그 이후부터는 운동을 쉬고 있었다. 아직은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시간을 조금 가지며 컨디션도 빨리 끌어올리고 기존 선수단과 호흡도 맞춰갈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은퇴 전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단비 선수에 대해 “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라며 “여전히 잔소리가 많다”고 웃어 보였다.
끝으로 곽주영은 “지난 시즌 신한은행이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 올해에도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다시 시작하는 만큼 팬들께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준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오는 27일 BNK 썸과 홈경기를 시작으로 시즌에 돌입한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