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조금동두천 29.2℃
  • 흐림강릉 30.7℃
  • 구름많음서울 30.9℃
  • 구름조금대전 31.9℃
  • 맑음대구 34.5℃
  • 맑음울산 32.0℃
  • 구름조금광주 32.4℃
  • 맑음부산 29.5℃
  • 맑음고창 30.3℃
  • 맑음제주 31.6℃
  • 구름조금강화 26.9℃
  • 구름조금보은 30.8℃
  • 구름많음금산 31.4℃
  • 맑음강진군 32.3℃
  • 맑음경주시 34.8℃
  • 맑음거제 29.0℃
기상청 제공

과천은 지금 꽃들의 천국

더없이 맑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 과천시에서 꽃들의 잔치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제9회 과천화훼전시회가 별양동 중앙공원 5만8천여㎡에서 지난 14일 개장했다.
평소 주공 5단지 등 인근 주민들의 쉼터구실을 했던 이 곳은 지금 과천시화훼협회가 조성한 꽃길과 꽃탑 등으로 꽃향기가 가득 찼다.
산책로마다 빨간, 노랑, 분홍색을 띤 꽃들이 만발, 과천이 꽃의 도시란 명칭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사피니아, 백일홍, 국화 등 10여 종류에 걸쳐 무려 10만본의 꽃들이 중앙공원 일대를 뒤덮어 마치 꽃의 나라에 온 착각에 빠지게 한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높이 5m 너비 1.5m에 달하는 꽃 탑과 수십 개의 꽃 기둥, 길이 30m의 꽃 터널을 마주치면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특히 밤이면 조명등에 비친 꽃들의 모습이 또 다른 장관을 연출, 탄성을 자아낸다.
화훼협회는 중앙공원을 꽃으로 치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갖가지 볼거리도 제공했다.
과천시민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꽃꽂이 작품 58점과 실내외 조경 및 수출입전시관 등등.
산지 야생화를 돌에 심어 만든 초물작품 전시관은 관람필수 코스다.
백두산의 돌과 흙, 야생식물로 조화의 극치를 보인 백두산 초물경작 외 금강산, 지리산 등지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특히 총 맞은 철모에서 핀 야생화와 대검을 현지에서 수집해 만든 비무장지대 초물작은 6.25전쟁의 상흔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15일 자녀와 함께 중앙공원을 찾은 김인순씨(42·중앙동)는 “꽃으로 가득 찬 중앙공원을 보니 마음마저 맑아지는 것을 느낀다”며 “이런 행사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23일까지 개최되는 화훼전시회는 무료꽃꽂이 강습과 우리농산물 직거래 판매장, 농민대상 무료법률상당도 운영한다.
또 꽃잎을 말려 각종 그림과 장식물을 만든 프래스 플라워 판매장와 먹거리 장터도 설치했고 관엽, 허브, 절화, 화분자재 등도 시중가에 비해 20∼60% 싸게 판매한다.
과천화훼협회 강은석 회장은 “화훼전시회 준비를 위해 회원들이 고생이 많았던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