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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가 학생 밀치고 욕설’…경찰, 체육고교 가혹행위 수사 착수

피해 학생 학부모 지난 10일 경찰에 고소장 접수
“우리가 거짓말쟁이?…사과만 했어도 끝났을 일”
경찰 “사실관계 확인, 신속하게 수사 진행할 것”

 

경기도의 한 체육고등학교에서 코치가 훈련 중인 학생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 학생 학부모는 지난 10일 수원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

 

피해 학생 측은 고소장에서 훈련 도중 코치가 화가 난다고 학생을 밀쳐 다치게 하고 욕설을 한 것은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벌에 처해달라고 밝혔다.

 

코치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쯤 훈련 중인 학생 B양이 실수를 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B양을 밀쳐 다치게 하고 욕설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반면 A씨는 “학부모가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피해 학부모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처음에는 아이를 전학시키고 끝내려 했지만 코치 측이 계속해서 우리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이미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측에 얘기해도 달라지는 것은 크게 없었다”며 “개인 대 다수로 싸우는 기분이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억울한 내용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학교 측은 제1차 체육소위원회를 열고 코치 측의 입장을 들은 뒤 지난 10일 제2차 체육소위원회를 열어 피해 학생 측의 의견을 들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고,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 부모로부터 상해‧학대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고소 내용을 토대로 주변 참고인들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의 2차 보호에 중점을 두고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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