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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책을 읽는 리더는 세상을 이끄는 리더가 된다/ 구재규 세계봉사단장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과 같다.”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물리학자인 데카르트의 말이다.

 

우리 옛 어른들은 이렇게 말했다. “한 집안이 잘 되려고 하면 담장 밖으로 세 가지 소리가 들려야 한다. 글 읽는 소리와 일하는 소리 그리고 웃음소리다.”

 

또 '황금이 바구니에 가득 차 있다 해도 자식에게 경서 하나를 가르치는 것만 못하고, 독서는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 ‘재물을 많이 쌓아두는 것보다는 독서로 삶의 지혜를 몸에 지니는 것이 낫고, 1만 권의 책을 끼고 있는 것이 100개의 성을 손아귀에 둔 것보다 낫다’라는 성현들의 말씀도 있다.

 

시인 두보는 ‘독서파만권(讀書破萬卷) 하필여유신(下筆如有神)’, 즉 책 만 권을 읽고 붓을 들면 신들린 듯 글을 쓸 수 있다고 했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오늘 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동네 도서관이었다”고 일갈했다.

 

19세기는 무기가 강한 나라가 세상을 지배했고, 20세기는 산업을 일으켜 경제가 부강한 나라가 세계를 좌지우지 했지만 21세기는 후세 교육을 잘한 나라가 세계를 이끈다고 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서점들의 모습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동네책방’이라는 정겨운 말도 함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가고 있다.

 

점점 책 읽는 습관은 없어지고 디지털문화는 급속히 퍼지고 있다. 얼마전 인천 부평구에 있던 500평 대형서점이 문을 닫았다. 안타까운 일이다.

 

며칠전 차를 타고 가다가 인천시청옆 구월동 석천초등학교 정문 입구에 내걸린 현수막 안의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책 속에 담긴 지혜를 읽고 찾아 실천합시다.’

 

1920년대 미국 시카고대학에 로버트 허친슨 총장이 있었다. 이 대학은 그리 역사가 길지 않음에도 70여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최고의 명문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탁월한 성과는 그의 고전읽기(The Great Book Project) 덕분이었다. 학생들의 전공과 상관없이 전교생에게 고전을 읽게 한 독서정책은 그 대학 출신들이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기는 굳건한 기초가 됐다.

 

독서는 더 좋은 사회를, 세상을 만드는 혁신운동이자 성장운동이다. 글쓴이는 지난 2018년 중국 산동성 위해시를 방문했을 때 한인들 조찬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다름아닌 독서모임이었다. 인천항 보따리 장사로 시작해 사업도 하며 주경야독하면서 산동성 대학까지 졸업한 뒤 사업체를 일으켜 성공한 분-전용희 당시 산동성 한인회장-이 그 모임을 이끌고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뭔가를 자꾸 깜빡 잊는 일이 많아진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기억력 감퇴를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훈련을 병행할 경우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폭스뉴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나이와 상관없이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독서 같은 문화활동이 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것. 특히 새로운 사실과 지식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책을 많이 읽고 독서문화를 널리 확산시키는 것이 지역 서점을 살리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는 길이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대에 독서의 힘, 독서의 즐거움으로 정신건강을 되찾으면 한다.

 

‘독서가(Reader)가 지도자(leader)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지도자는 반드시 독서가가 되어야 한다’ - 해리 트루먼. / 구재규·세계봉사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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