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5℃
  • 서울 24.1℃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7.7℃
  • 흐림울산 26.2℃
  • 흐림광주 26.5℃
  • 흐림부산 24.9℃
  • 구름많음고창 27.9℃
  • 구름많음제주 27.8℃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6.3℃
  • 흐림금산 27.3℃
  • 구름많음강진군 26.5℃
  • 흐림경주시 26.1℃
  • 흐림거제 25.4℃
기상청 제공

김종인 "尹, 구정까지 지지율 회복 못하면 선거운동 힘들 것"

"삼프로TV 출연 몰랐다…준비 안돼 안좋은 여론 형성"
이수정·김민전·신지예 영입도 "몰랐다" …"인사가 나한테 전달 안돼" 토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결별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구정 때까지 (윤 후보의) 지지율이 회복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평행선을 보이지 않으면 선거운동 하기가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지율 하락 추세가 지속된다면 2002년 대선 때 민주당 후단협 같은 현상이 나올 수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후단협(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사태는 2002년 당시 민주당 노무현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당내 반노(반노무현)·비노(비노무현) 의원들이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집단 탈당한 사건이다.

 

김 전 위원장은 "메시지 관리뿐 아니라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와서 지지율이 내려간 것"이라며 "최근에 이준석 당 대표와 갈등 이런 것들이 보이기 때문에 2030 젊은층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쪽으로 갔고 일부는 이재명 후보 쪽으로 간 것 같은데, 1월 달 사이에 다시 윤석열 지지층으로 끌어오는 부단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윤석열 후보께서 지금까지 지방도 돌아다니고 연설도 하고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준비가 철저히 되지 않는 측면도 있고, 사실 메시지 같은 것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실수도 하는 경우도 있었다"라면서 "그런 것이 앞으로 절대로 발생해선 안 된다. 선거라는 게 실수 한 번 하고 나면 거기에서 오는 피해가 엄청나다는 것을 인식하고 행동에 조심을 많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삼프로TV'에 출연하면서 "전혀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프로그램이 끝나고 난 다음에 여론을 보면 아주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됐다"라며 "제대로 뒷받침을(준비를) 못해주니까 그런 결과가 생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도 ('삼프로TV'에) 나가는 걸 몰랐고 누가 준비하는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김민전 경희대 교수, 신지예 전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영입도 사전에 몰랐다면서 "사실은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이라고 명칭만 해놓고 당의 인사가 전혀 나한테 전달이 안 됐다"고 토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윤 후보가 발표한 선대위 개편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비교적 간편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라면서 "(신임 사무총장겸 선대본부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이 과거 2012년에 대선캠프의 상황실장도 해 대선 운영이 어떻게 된다는 걸 많이 알고 있다. 비교적 당내에서 인선을 하는 데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동안 윤핵관으로 지목됐던 권성동, 윤한홍 의원이 당직 사퇴를 선언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하도 밖에서 윤핵관이다, 측근 이런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 사람들이 다 현직에서 물러나는 상태를 보여줬던 것 같다"라면서도 "밖에 있다고 그래서 영향력이 없어진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앞으로 후보가 어떻게 어떻게 잘 조정해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