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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창고 1차 합동감식…"최초 발화지점서 인화성 물질 발견 안돼"

폭발 등으로 붕괴한 듯 보이는 흔적 발견
11일 추가 감식 이어가기로

 

진화작업 중 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1차 현장 합동감식 결과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에서 인화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김광식 본부장)는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오후 3시 40분쯤까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40명과 함께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감식은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 냉동창고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건물은 총 7층으로 소방관들이 고립돼 숨진 곳은 2층이다.

 

감식팀은 건물 1층의 소방·전기 설비 여부를 점검하고 화재 잔해물을 수거했다.

 

이날 감식 결과 LPG 가스통 등 인화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저층부에서 난 불이 어떤 경로를 통해 상층부로 확산했는지도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려웠다.

 

다만, 불길이 거세게 일었던 1층 냉동창고 안에서 폭발 혹은 강한 화염에 의해 일부 구조물이 붕괴한 듯 천장과 벽면에 패인 자국이 다수 발견됐다. 또 바닥에는 그로 인한 콘크리트 조각들이 떨어진 채로 남아있었다.

 

경찰은 오는 11일 추가 감식을 통해 이 건물의 다른 층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그러나 최종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식을 진행 중"이라면서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밀 감정과 분석을 통해서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께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튿날 오전 6시 32분께 큰불을 껐지만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하면서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고립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순직한 소방관들은 불길이 다소 약해진 틈을 타 건물 안으로 진입해 인명검색을 하던 중 불이 다시 커지는 과정에서 미처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불은 19시간여 만인 6일 오후 7시 19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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