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최근 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에 대해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과 유족분들께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단순히 일부 제도 개선이 지연되거나 시행 시기가 늦어져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소방뿐 아니라 국민 안전 전반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정부의 자세를 원점에서 되돌아보고 뼈저린 반성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면밀히 살피고 제도개선은 차질없이 진행됐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감식과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존 대책을 현장 이행력 관점에서 전면 재점검하고,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을 제대로 담보할 수 있는 현장 지휘체계인지 살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그렇게 하는 것이 세 분 소방관님들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리는 "올해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해"라며 "포용적 회복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는 첫 해, 추격의 시대를 넘어 명실상부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달라"고 공직사회에 당부했다.
특히 "핵심 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정운영에 조금의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공직기강 확립에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