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7℃
  • 서울 25.6℃
  • 흐림대전 26.6℃
  • 흐림대구 26.9℃
  • 구름많음울산 25.5℃
  • 흐림광주 26.5℃
  • 박무부산 24.9℃
  • 흐림고창 27.8℃
  • 흐림제주 28.0℃
  • 흐림강화 25.0℃
  • 흐림보은 26.4℃
  • 흐림금산 27.4℃
  • 흐림강진군 26.0℃
  • 흐림경주시 25.4℃
  • 흐림거제 25.8℃
기상청 제공

"충청의 사위"·"사드 대신 보따리"…중원 민심 공략한 이재명

'사드 배치 공약' 윤석열 겨냥, 지역 맞춤형 공약 내걸어 차별화 주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런 것 안 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당진어시장을 찾아 "이 서방은 정말로 처갓집에 도움이 되는 보일러라든지, 냉장고라든지, 먹고살 것이라든지,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든지, 균형 발전 이런 것 들고 다닌다 어떤 보따리를 가져왔는지 한 번 보시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파고들면서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걸어 차별화에 주력한 것이다.

 

이 후보는 "충청은 통합의 도시다. 우리 같이 살아야 한다. 그런데 자꾸 편 가르고 남쪽으로 북쪽으로 동쪽으로 서쪽으로, 남자 여자 편 가르고, 남성 청년 여성 청년 싸우게 하고 이렇게 해서 되겠나"라며 "분열된 나라가 성공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경제가 살려면 사회가 안정되어야 한다"면서 사투리를 섞어 "사드 배치한다고 '충청도에다 갖다 놔 불겨' 이런다든지, 가만히 있는 데다가 선제타격한다고 겁을 준다든지 하면 코리아디스카운트, 한국의 지정학적 위기라는 것이 안 그래도 경제를 어렵게 하는 데 점점 더 어렵게 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합과 평화의 길로 가야 한다. 다투고 싸우고 분열시키는 것은 정치가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모든 정치 세력이 협력할 수 있다면 한 부분씩 맡아서 서로 잘하기 경쟁하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대통합 정부를 이재명이 꼭 만들어서 우리나라를 확실하게 다른 나라로 만들어가겠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를 거론하면서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다.

 

특히 두산건설에 병원 부지 용도를 변경해 줘 특혜를 제공했다는 국민의힘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기업에 혜택을 줘야 들어오지, 손해를 주거나 아무런 혜택을 안 주면 왜 오겠느냐"라며 "기업 납치하라는 말인가. 최소한 납치와 유치는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업을 납치하지 않고 유치할 수 있는 사람, 충남에도 기업을 데려올 수 있고 당진에도 신산업·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경제를 살릴 유능한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 "여러분은 석탄 연기 마시면서 고생하고 있지 않나. 그 전기로 덕 보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바로 수도권 사람들이지 않나"라며 "전체를 위해서 특정인들이 특별한 희생을 치르면 전체로 혜택 본 사람들이 특별한 희생에 대해서 특별한 보상을 하는 것이 바로 정의이고 공평 아니겠나"라고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이어 "균형 발전은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핵심 전략"이라면서 경기도의 SOC 투자를 언급하고 '유능' 이미지를 거듭 강조했다.

 

농어촌 기본소득과 관련해서는 "전국에 농어촌 기본소득을 시행하면, 3명이 같이 살면 수십만 원이 들어오지 않나"며 "그렇게 되면 일거리도 없는 수도권에서 괜히 생고생하면서 경기도가 만들어 놓은 먹거리 그냥 드림센터 가서 음식물 얻어먹으면서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 중 하나인 당진 발전소 폐쇄에 대해서는 "앞으로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으면 수출이 안 되는 시대가 온다. 석탄발전소는 그래서 최대한 빨리 폐쇄해야 한다"며 "거기에 맞춰서 재생에너지 생산시스템을 바꾸고 산업의 전환을 해야 한다. 정의로운 전환을 해야 하고 노동자도 거기서 새롭게 취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다시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정치보복 하고 서로 싸우고 누구 흠 찾아내고 상대방 전멸시켜서 정치체제 바꿀 시간 있나"라며 "이 귀한 시간에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미래를 향해서 성장하는 나라, 국민이 희망과 꿈을 가지는 나라, 청년들도 좌절하지 않고 여성과 남성 나뉘어서 극렬하게 싸우지 않는 나라, 통합된 나라, 평화의 나라, 성장하는 경제를 제가 책임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