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오는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의원은 3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순신 장군의 결기의 리더십을 되새기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졌다”며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은 절반의 국민께서 주신 호된 비판과 질책은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반성했다.

안 의원은 “촛불혁명의 개혁성과는 더뎠고, 부동산 같은 내 삶의 문제는 오히려 더 나빠졌기에 국민은 민주당을 혼내주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차기 정부를 ‘검찰공화국’이라고 칭하며 “우리는 지금 취임도 하기 전에 국민을 무시하고 폭주기관차처럼 마구 내달리는 윤석열 인수위 행태를 매일 보면서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경기도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시 패배한다면 어떻겠냐”면서 “윤석열 정권은 문재인, 이재명을 향한 기획수사, 정치보복을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가 검찰공화국에 맞서 싸울수 있겠냐”면서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맞서 민주당과 함께 온몸으로 투쟁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안 의원은 “위기의 순간 싸움의 고수가 필요하다”며 “저들의 폭주를 저지하라는 국민의 명령과 시대적 소명에 모든 것을 걸고 응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또 “우리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경기도의 비전, 인사, 정책을 함께 설계하고 집행하는 통합정부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대의원제도를 폐지하고 100% 권리당원 투표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자 민주당에 ‘민주’와 ‘개혁’을 바로 세우는 것이 살길”이라며 이재명 전 대선 후보가 8월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해야 한다고 밝히기도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이재명의 경기도정을 이어받아 더 크게 키우겠다”며 안민석의 ‘이재명 플러스5’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10개 광역 상생활권 구축 ▲반도체대학 설립,AI 첨단산업 선도 ▲경기도 교육공화국 ▲문화예술 지원 확대 ▲경기도 스타트업 활동 지원 등을 약속했다.

안 의원은 “50년 살아온 경기도, 서울에서 이사 오고 싶은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시작은 이재명 완성은 안민석, 경기도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도지사 출마 선언을 마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경쟁자가 된 입장을 묻는 말에 안 의원은 “전날 김 대표를 만났고 경기도에 와서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기분 좋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경기도에 와서 함께 경선해야 경선판도 커지고 흥행도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경선에서) 둘 중 한 명이 이기면, 떨어진 쪽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주자고 약속했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우리가 경기도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고 했다.

또 ‘이재명 전 대선 후보와 도지사 출마 관련 대화를 나눴나‘라는 질문에 안 의원은 “소통했고, 자주 소통하고 있을 것이나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언급을 삼갔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