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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변단체에 밀린 마을버스 종점

“관변단체인 새마을회 건물을 짓자고 마을버스 종점을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린 곳으로 이전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과천시가 문원동 문원2단지 마을버스 종점을 이전하고 대신 그 자리에 새마을회 회관을 건립하려하자 해당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4일 시와 문원2단지 1천500여세대 주민들에 따르면 관내 아파트단지와 중심상업지역 등지를 운행하던 S운수 마을버스는 시유지인 문원동 115 일대 320여㎡ 공터를 시로부터 대부 받아 15년 넘게 차고지를 겸한 종점으로 사용해왔다.
이 종점은 마을진입로를 경계로 주택이 밀집된 지역에 위치한 관계로 학생과 어린이들이 승하차시 도로를 건너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을 느끼지 않고 이용했다.
그러나 최근 시는 마을버스 종점 지역을 포함, 2천600여㎡의 건립부지를 무상 제공하는 한편 9억원의 건축비를 지원, 과천새마을회 회관을 건립하고 대신 마을버스 종점을 주택이 거의 없는 도로 반대편인 문원동 142 일대 870㎡로 지난 8월 이전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버스를 타고 내릴 때 10m 도로를 건너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도로횡단시 마을을 진출입하는 각종 차량들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커 주민들이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시에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 최모(49)씨는 “특정단체인 새마을회 회관을 짓겠다고 전체 주민들의 불편은 아랑곳 않는 시 행정은 도저히 납득키 어려운 처사”라며 “지금이라도 원위치로 환원시켜야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모(35)씨도 “종점을 옮기는 사실을 주민들이 전혀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시가 대안으로 종점 횡단지점에 신호등을 설치한다지만 주택가에 신호등이 될 말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또 전모씨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아침마다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기가 겁난다”면서 “소수보다는 동민을 위한 행정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마을버스 종점을 비롯한 일대 1천970㎡의 주차시설은 지난 2001년 12월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사항”이라며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신호등을 설치하고 승하차를 예전대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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