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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바닥 앉아 진단키트 조립”…식약처, 제조업체 조사

가정집서 비위생적 제조 정황 포착
식약처, 6일부터 현장 점검 착수

 

경기도 소재의 한 업체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부품을 조립·제조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섰다.

 

11일 식약처에 따르면 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에서 필터캡(검체추출액통 입구 마개) 조립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업체 한 곳이 비전문적·비위생적 장소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지난달 13일 접수됐다.

 

앞서 지난 10일 채널A는 보도를 통해 부품 제조업체에서 일감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업체 한 곳이 가정주부 등에 의해 가정집 방바닥에 앉아 진단키트 부품을 조립하고, 장갑도 끼지 않고 맨손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부품 공장 작업장에 반려견이 어슬렁거리고, 창고 곳곳에 길고양이가 들어와 있는 충격적인 영상도 함께 포착됐다.

 

해당 업체 대표는 공장 안에서 부업방을 운영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일반 가정집에 일감을 주거나 작업장 내 동물이 있었다는 의혹 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신문 취재결과 식약처는 사전 서류 검토와 정보 수집을 거쳐 지난 6일부터 현장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장점검 시점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관할 지방식약청 감시원 다수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현장 점검이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식약처는 해당 업체가 재하청을 준 정황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문제가 된 필터캡들이 실제 진단키트에 사용됐는지 여부와 제조된 진단키트들이 유통됐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식약처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철저히 조사 중이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내용을 신속히 공개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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