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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서 이색 연필화 전시회

과천시민회관에서 독특한 연필화가 전시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필로 대충 그리는 스케치는 동·서양화의 밑그림이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선보여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린 그림을 마주치게 된다.
‘그림으로 보는 배순덕의 과천이야기’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시민회관 2층 홀에서 열리고 있다.
10년에 걸쳐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의 경치를 연필 한 자루 달랑 들고 그려온 창랑(瘡浪) 배순덕이 1년간에 걸쳐 과천 곳곳을 누비며 그린 46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유화나 수채화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채색이 전혀 없는 작품은 마치 어릴 적 고향을 연상케 한다.
한천수류, 부림석연, 옥봉추월 등 군동팔경과 관악연주, 청계수봉, 온온백송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과천동사무소 옆 복지회관 지붕 위에서 본 너른 들녘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보광사 문원사지 석조보살입상은 환한 미소로 관람객을 반기고 과천저수지와 청계산을 뒤로 한 과천저수지 풍경은 연필로 그린 그림이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여류작가의 섬세함이 묻어나 있다.
창랑은 농기구로 고구마를 캐는 농촌풍경과 문원체육공원에서 뛰노는 아이들, 자하동계곡에서 물놀이하는 아동 등 과천의 현대 모습을 사실적으로 화폭에 옮겼다.
“현재 우리가 사는 주변 모습은 소중한 줄 모르지만 후손들이 보면 하나의 귀중한 역사자료이자 고향정취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동국대 미술학과를 졸업후 중앙미술대전 출품을 비롯, 수십차례 개인전을 가진 창랑은 10년 넘게 연필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어릴 적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필기도구가 연필”이라며 “연필화는 자칫 색감에 빠지는 오류를 범하지 않고 그림 그 자체를 음미해보는 묘미가 있다”가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창랑의 연필화 전시회는 과천을 포함 모두 34차례 열렸고 연내 안성, 평택, 성남, 광명 등지에서 개최된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주최는 전국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가 주관은 과천문화원, 후원은 과천시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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