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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복, 범민주진보 6자회담 긴급제안…이종태·송주명·성기선 ‘반대’

“단결된 힘 보여주지 못하면 패배”
“진보 진영 모두가 동참해 달라”

 

“한마음으로 단결된 힘 보여주지 못하면 본선 패배 당연하다.”
 

이한복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범민주진보 6자 회담을 제안했다.

 

이 예비후보는 21일 오후 1시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모든 후보가 한자리에서 만난 적이 없다”며 “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해 모든 후보가 뜻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과거로 돌아가느냐 미래로 나아가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마음으로 단결된 힘을 보여주지 못하면 본선 패배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범민주진보 단일후보 경선에 대해 ‘단일화로 본선 승리에 기여’, ‘합법·공정·투명한 방식’, ‘모든 후보가 참여’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두 번째 ‘합법·공정·투명’ 원칙에 대해서는 “제 의견이 아니고 보도가 됐던 부분이다”며 “예로 경선 선거인단의 지역 확인이 불가해 선거인단의 모집이나 확인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문제가 보도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결과에 대해 패한 후보들이 승복할 수 있는 명확한 안전 장치에 대한 세심한 논의가 있어야 된다”고 피력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방법이나 조건 등은 만나서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방식을 먼저 제안하기 보다 다섯 분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서 합의된 내용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긴급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는 “6.1 승리를 위한 최종적인 완전한 단일화 여부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단일화를) 완성하지 않으면 이후에라도 그 책임으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무거운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정 교육감의 혁신교육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길은 단일화를 이뤄내는 것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제안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예비후보는 “경기교육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몸을 던지겠다”며 “진보 진영에서 함께하는 모두가 동참에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같은날 이종태·송주명·성기선 예비후보는 범민주진보 6자회담 긴급제안에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종태 예비후보는 “4명의 후보가 지금까지 단일화 일정을 진행 한 것을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면서 “교육적 차원에서 수차례 시간과 기회가 있었고, 떠난 버스를 주저 앉히는 것은 민주진보 단일화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했다.

 

송주명 예비후보는 “이미 경기교육혁신연대는 모든 후보들에 대해서 단일화경선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경선규칙이 합의된 이후에도 한참 동안을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다가, 정작 경선이 본격 개시되기 시작한 이후 6자회담 운운한 것은 경선에 대해서 불안정성을 줄 뿐만 아니라 지금의 경선과정을 방해할 의사마저 읽힌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진보후보의 최종 승리에 기여하고자 한다면 ‘6자 회담’ 운운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경선규칙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고 경선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기선 예비후보도 긴급 논평을 내고 6자 회담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성 예비후보도 논평을 통해 “이한복 후보는 혁신교육의 지속과 경기 미래교육을 위한 성기선 후보와 혁신연대의 호소, 그리고 경기도민의 바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 홀로 길을 걸어왔다”며 “그런 처지에서 경선 선거인단 마감을 3일 앞두고 ‘6자 회담’이니 ‘모든 후보의 경선 참여’ 운운하는 것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혁신연대의 단일화를 흠집내려는 얄팍한 꼼수에 불과하며, 일반 정치 선거에서도 보기 어려운 혼탁한 정치행위로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가 할 행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성 후보는 “이한복, 박효진 후보의 참여를 촉구하며 문을 열고 출발한 단일화기구는 안타깝게도 문을 닫았다”면서 “이제 이한복 후보가 선택할 길은 며칠 후 선출될 혁신연대의 단일후보를 지지하고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백의종군 하는 길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진영 예비후보는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 경기지부장, 성기선 가톨릭대학교 교수, 송주명 한신대 교수,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등 6명이다. 

 

[ 경기신문 = 강현수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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