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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실패…충돌·혼란 불가피

“선거인단 공정성 논란, 여론조사 공표 금지 상황 등 단일후보 결정할 수 없어”

 

혁신연대 3명의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이 결국 단일화에 실패했다. 선거를 한 달 여 앞둔 상황에서 진보 진영 후보들 간 충돌과 극심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2 민주적혁신·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이하 혁신연대)’는 2일 “2022 경기교육혁신연대의 단일후보를 선출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혁신연대는 이날 1명의 단일후보를 선출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앞서 혁신연대는 지난 4월 11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등 4명의 후보가 참여했다.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 4월 27일 이종태 예비후보는 “제 뒤에는 이렇다 할 조직이 없는데, 조직적 배경이 탄탄하게 짜여진 분들에게 애당초 게임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걸 선거운동을 진행하면서 절실히 느꼈다”며 사퇴와 동시에 성기선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김거성, 송주명 예비후보는 두 예비후보의 ‘원팀’ 선언을 ‘불공정 행위’라고 비판했다. 

 

 

혁신연대는 단일화 무산에 대해 “단일후보 선출규정 ‘선거인단 투표결과 60%와 여론조사 결과 40%를 합산한 결과 중 유효투표의 최다 득표자로 한다’는 내용에 따라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선거인단의 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선거인단에 대한 공정의 논란과 여론조사 공표 및 발표 금지 상황에서 단일후보 선출규정에 준하여 단일후보를 결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단일화 무산 이유를 밝혔다.

 

통보 금지 이유는 송주명 예비후보측이 경력으로 기재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민주 단일후보’라는 표현 때문으로, 선관위는 “당시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도 있는데, 민주 단일후보라는 표현은 참여하지 않은 후보까지 포함할 수 있어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경기교육혁신연대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혁신연대는 “경기교육의 미래를 위해 민주진보 교육감 선출할 시간은 남아 있다”며 “경기교육의 혁신을 위해 참여해 주신 선거인단과 후보자들, 경기도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날 경기교육감 예비후보들은 단일화 실패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성기선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혁신연대가 단일후보를 선출하지 못 한 것에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주명 후보가 선거여론 조사기준에 따르지 아니하고 여론조사에 허위경력을 사용함으로써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가 경기도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의해 공표 및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단일후보를 선출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교육감 선거에서 민주혁신진영의 승리를 위해 TV 생중계와 연동된 정책 배심원제 토론 도입과 조속한 시기에 민주혁신 진영 후보자 긴급회동을 제안한다”고 내놓았다.

 

김거성 예비후보도 “깊은 아쉬움을 표한다”며 “각 후보별 선거인단 모집을 마치고 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두 후보 간 합종연횡은 원칙과 상식에 벗어난 불공정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또 “혁신연대는 선거 무효 시 7일 이내에 재선거를 시행하도록 한 선거 관리 규정을 이행해야 한다”며 “재선거는 여론조사 방식 100%로 진행하되 범민주진보후보 단일화 정신에 따라 모든 후보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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