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라이벌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발생한 서포터스 폭행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수원 삼성 축구단은 21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슈퍼매치 때 발생한 불미스런 사고에 대해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과 K리그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린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어떠한 폭행도 용납, 옹호되어서는 안 된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가해자에 대한 징계도 확정해 발표했다.
구단 측은 “이번 사건 가해자에 대해 향후 2년간 홈경기 출입을 정지시킬 방침”이라면서 “해당 소모임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하는 한편, 올 시즌까지 홈 경기시 단체복 착용 및 배너 설치를 금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구단은 폭행사건 근절을 바라는 모든 수원 팬들을 대상으로 구단이 주최하는 ‘클린 서포터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 측은 “이번을 계기로 보다 성숙하고 건전한 응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수원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로’ 역시 서포터스 폭행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21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실 확인을 하느라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죄송하다. FC서울 서포터와의 사건과 관련해 당사자 및 양 구단 관계자와 서포터분들, 당사자 가족에게도 사과드린다”라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해당 인원의 활동을 배제하였으며, 단체 차원에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한 향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가해자와 가해자의 어머니가 쓴 자필 사과문도 함께 공개했다.
사과문을 통해 가해자와 가해자의 어머니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미스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피해자 분과 그 부모님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폭행이나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경기장 밖에서 응원가를 부르는 와중에 같이 점핑을 하자고 들어 올리다 그분을 놓쳐 넘어지게 되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바로 사과 드렸고, 당일 피해자분 아버님과 영상 통화로 일이 생기게 된 과정을 말씀드리고 정중하게 사죄드렸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은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에 FC서울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 앞서 수원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이 서울 유니폼을 입은 팬을 들어 올리다가 바닥에 떨어뜨리는 장면이 포착됐고 해당 영상이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면서 폭행 논란을 일으켰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