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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기호 비상, 24년만에 1번 자리 내줘

열린우리당 '1번 학습효과' 반사 이익 기대(?)

"기호 1번 열린우리당, 기호 2번 한나라당" 오는 30일 치러지는 파주시장 보궐선거에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기호 1번이고 야당이 된 한나라당은 기호 2번이다.
한나라당이 지난 1980년 전두환 정권 시절부터 당명을 변경해 가며 사실상 독점해 왔던 1번 자리가 뒤바뀌는 일이 24년만에 처음 벌어진 것이다.
이런 변화는 열린우리당에는 호재로, 한나라당에는 악재로 받아 들여지며 중.장년층 공략과 함께 이번 보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유화선(56.정당인) 후보 측은 "주요 지지층인 중.장년층들이 기호가 변경된 사실을 모른채 '기호 1번' 지지 표명을 하는 경우가 많아 깜짝 놀랐다"며 "기호 2번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구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나라당은 유세차량에 '이번은 한나라당이 기호 2번'이라는 구호를 크게 적고 '2'라는 숫자를 다른 글자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하거나 색깔을 달리해 부각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유 후보도 지역 곳곳을 누비며 경제 전문가라는 점과 자신의 이름보다는 한나라당=기호 2번이라는 사실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표정을 관리하며 내심 이를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지역 토박이인 열린우리당 김기성(61.㈜성우개발 대표이사) 후보는 "줄곧 지역을 지켜 온 사람만이 파주를 발전시킬 수 있다" 며 중.장년층도 주요 지지층으로 판단, 표로 연결시키는 대면 홍보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고민은 이들 대부분이 접적지역이라는 특성상 보수 성향이 강한 점이지만 바뀐기호 때문에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한나라당 지지파인 보수 성향의 중.장년층들이 지난 1980년 이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나타난 학습 효과로 '기호 1번=한나라당'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기호에 상관하지 않는다"며 "실세 여당의 후보인 점과 30여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지역에서 보내며 지역 발전 기반을 마련해 온 지역 토박이라는 점이 분명한 강점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이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장 보선에는 민주노동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의석수 기준으로 기호가 결정되는 원칙에 따라 민주당 문희장(57.정당인) 후보와 자민련 윤승중(63.정당인) 후보가 각각 3번, 4번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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