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 탈출 희망을 이어갔다.

수원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파이널 그룹B 성남FC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9승 10무 15패, 승점 37점이 된 수원은 김천 상무(승점 35점·8승 11무 15패)를 제치고 리그 10위로 도약했다. 자력으로 K리그1에 잔류할 수 있는 리그 9위 대구FC(승점 38점·8승 14무 12패)와는 승점 1점 차다.

반면 성남은 6승 7무 21패, 승점 25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리치와 불투이스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수원은 안병준과 오현규를 투톱으로 세웠고, 전진우, 이종성, 정승원, 류승우로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포백에는 이기제, 양상민, 고명석, 김태환을 투입했고 골문은 양현모가 지켰다.

수원은 전반 초반 성남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고전했다.

수원은 전반 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이종성의 파울로 프리킥 위기를 맞았지만 성남 박수일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12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성남 이재원의 슛을 양형모가 실점 위기를 막아냈고 전반 23분에는 구본철의 중거리슛이 위쪽 골대를 맞고 나와 한 숨을 돌렸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2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진우가 패널티박스 왼쪽에서 이종성의 스루패스를 받아 오현규에게 연결했고 오현규가 성남 수비수 조성욱과 몸싸움 끝에 공을 지켜내며 페널티에어리어 안쪽까지 침투한 뒤 날린 강력한 오른발 땅볼 슈팅이 성남의 골망을 가른 것.

전반을 1-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초반 추가골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수원은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류승우가 올린 크로스를 성남 연제운이 완벽하게 걷어내지 못했고 오현규가 때린 슈팅이 성남 수비수 곽광선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안으로 흘러들어가 2-0으로 달아났다.

2-0으로 달아난 수원은 이날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친 골키퍼 양형모가 후반 22분 구본철과 충돌해 부상을 입으면서 박지민과 교체돼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성남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족과 몸은 던진 수비로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 경기신문 = 유창현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