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과천벌에 2세마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주파기록도 예사롭지 않아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외산마의 경우 지난 7월18일 제5경주(외4, 1000m)에서 데뷔전에 나선 신예마 '승유신화'(미·수·2세)가 2착마를 무려 8마신 차이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주파기록이 59초를 기록, 마의 1분 벽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두 달 뒤인 9월26일 1경주엔 역시 데뷔전을 치른 미국산 신예 '터프엔젤'이 1000m를 59초에 주파,‘승유신화’와 타이기록을 세우는 저력을 발휘했다.
능력검사부터 가능성을 보였던 '터프엔젤'은 발빠른 순발력으로 상대마들을 압도하며 막판 2위와의 거리차가 워낙 커 신기록 달성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1,000m 경주거리 종전기록은 호주산마 '대련'이 1992년 1분00초3을 기록한 바 있고 지난해 국산마 '으뜨미야'가 역시 1분00초3의 기록을 세운 이래 최근 기록을 갱신하지 못한 유일한 거리였으나 '승유신화'와 '터프엔젤'이 두 달 사이에 차례로 돌파하며 10년 세월을 뛰어 넘었다.
'개츠비'와 '라퓨터'도 신예 스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라퓨터'는 '퍼팩트챔피언'과 '골드머니'의 부마이며 1982년 미국 연도대표마와 67두의 스테이크스 우승마를 배출해 1993년 미국 리딩사이어 6위를 기록한바 있는 '컨퀘스터씨에로'의 자마로 데뷔전을 제외하고 직전경주까지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개츠비'는 데뷔전에서 2위와의 10마신 차이를 내며 1000m를 1분 004초에 돌파하는 빠른 기록을 보여주며 3연승을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 10월16일 제5경주(외3, 1400m)에서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춰 1000m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순위 1위마인 '승유신화'와의 대결에서 출발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며 5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해 외산마의 새로운 판도를 예고하고 있다.
국산마의 경우도 2세마들의 활약이 만만치 않다.
경주기록도 외산마에 비해 크게 손색이 없어 데뷔전을 치르는 신마들의 1000m 우승기록이 1분 1초대를 나타내며 국산마의 수준향상은 물론 한국경마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국산 2세마들의 눈부신 활약은 올 12월 한국판 쥬비나일 2세마 경주인 헤럴드경제배 경주를 시작으로 내년 코리안 더비와 코리안 오크스 등으로 이어지는 삼관마 도전에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산 최강으로 손색이 없는 '무패강자'도 작년 헤럴드경제배를 시작으로 대상경주를 무려 5회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국산마들의 경우 아직 능력검사를 앞둔 신마만 200여두에 이르고 있어 판세를 미리 점칠 수는 없지만 내년 삼관마 등극을 목표로 현재 가장 눈에 뛰는 경주마가 '경국대재'(암, 2세)와 '걸파워'(암, 2세)이다.
1977년 삼관마이자 블랙타입경주 9승에 빛나는 '시애틀 슬루'의 손자마 이기도한 '경국대재'는 데뷔전에서 함완식 기수와 호흡을 맞춰 2위와 7마신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9월26일(일) 제7경주(국4, 1200m)에선 3세마인 다른 출전마필들을 모두 제치고 8마신차 우승을 차지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데뷔전에서 2위에 그쳤지만 2전만에 1승을 거둔 '걸파워'는 국산 2세마중에서 가장 빨리 3군으로 승군했다.
4전까지 2승2착 2회로 복승률 100%를 기록하다가 3군 승군후 첫 1700m 경주에서 5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 추입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1000m를 1분01초대에 주파하며 우승을 차지한 '서초야', '청해성', '왕두레'(이상 수, 2세) 등과 3전만에 첫 승을 기록한 '대지광명'(암, 2세)과 아직 승리의 경험은 없지만 2착만 3회 기록하고 있는 '소신파'(암, 2세) 등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관마의 첫 관문인 코리안 더비까지 아직 많은 시간에 남아 있지만 삼관마 등극을 위한 이들의 도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그 열기가 과천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