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 주민 50여명은 2일 안양시청 정문앞에서 대한주택공사가 추진할 예정인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건설교통부가 주민들의 여론조사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안양9동 일대를 새마을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선정했다"며 "허울좋은 명분을 내세워 주민들을 외지로 내몰고 땅장사나 하려는 환경개선사업을 즉각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어 "안양시는 충분한 현지 조사도 하지 않고 안양9동 일대의 노후 불량주택 비율이 60%라고 보고해 사업지구로 선정되는 빌미를 제공했다"면서 "노후 주택비율이 20%도 안되고 상하수도, 공원, 녹지,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이 충분한 마을에 환경개선사업은 불필요하다"며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시기본정비법에 의해 안양9동을 개발할 경우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그러나 주민들이 계속 반발하면 주민공청회를 통해 재검토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