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지도박물관'을 소개하는 홍보팸플릿 첫면에 우리나라 고지도 대신 일본 고지도가 큼지막하게 그려져 국토지리정보원이 회수조치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5일 학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 소속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신인기)은 지난 1일 수원 국토지리정보원 내에 국내 첫 지도박물관을 개관하면서 홍보팸플릿 1천부를 제작, 입장객들에게 나눠줬다.
가로 21㎝, 세로 9㎝ 크기에 8쪽짜리 핸드북 스타일로 제작된 이 홍보팸플릿은 국토지리정보원과 지도박물관을 압축해서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홍보팸플릿 전면에는 포르투갈인이 만든 16세기 고지도가 그려져 있다.
이 고지도는 한국과 일본이 등장하는 세계최초의 서양지도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국토지리정보원이 이 지도를 편집해 홍보팸플릿에 그려넣는 과정에서 일본을 중앙에 큼지막하게 배치하고 대신 우리나라는 상단 오른쪽 구석에 2㎝도 채 안되게 배치한 것.
그나마 우리나라 지도는 3분의 2정도 밖에 표시되지 않아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에대해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지도박물관을 건설하는 S업체에 홍보팸플릿 제작까지 맡겼는데 담당자가 편집과정에서 실수로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서 "아직 배포하지 않은 홍보팸플릿 600부 정도는 긴급 회수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