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거리두기 해제에도...자영업자 10명 중 4명 “3년 내 폐업 고려”

-전경련, 자영업자 대상 실적 및 전망 설문조사'
-"재료비·인건비 상승에 매출·영업익 12% 감소"

 

지난 4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골목상권 경기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연이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지속되면서 자영업자의 40%는 3년내 폐업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노리서치와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8.6%는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올해 순익이 작년 대비 감소했다는 응답은 69.6%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5% 감소, 순익은 1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은 내년 매출과 순익이 올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적으로 내년 매출과 순익은 올해 대비 각각 3.1%, 3.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 악화 부담으로 자영업자의 약 40%는 향후 3년 내에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폐업 고려 주요 이유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6.4%)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6.1%)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5.1%) 등이 있었다.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비용증가 요인은 ▲원자재・재료비(22.8%) ▲인건비(21.5%) ▲임차료(20.0%) ▲대출상환 원리금(14.0%) 순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상환 부담 증가로 자금사정도 악화됐다. 자영업자 평균 이자율 수준은 현재 5.9%로, 지난해보다 약 2%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대출금액은 약 9970만 원이다. 대출 규모가 1억 5000만 원 이상이라는 응답도 15.8%에 달했다. 응답자 다섯명 중 한명(21%)은 8%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진다면 자영업자들의 대출상환 부담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60%가 2024년 이후라고 답변했다. 내년 하반기 내로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비교적 낙관적으로 답변한 비율은 40.8%였다.

 

자영업자를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는 ▲저금리 대출 등 자금지원 확대(20.9%)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소비 촉진 지원(17.8%) ▲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13.3%) 등이 요구됐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약 25%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장기화되면 결국 서민경제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 내년까지는 전쟁 등으로 인해 경제위기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자영업자들에 대한 세밀한 정책적 지원이 당분간 지속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