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영끌족 '비명'...새해 벽두부터 주담대 8% 넘었다

-2일, 변동금리 상단 8% 넘어
-1년 만에 3.0%p 이상 상승해
-시장금리 상반기 최고점 찍나
-한은, 이달 0.25%p 인상 유력

 

부동산 불패신화를 믿고 주택을 구매한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족 사이에서 비명이 나오고 있다. 새해 들어서자마자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단이 8%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추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일단 한국은행은 당장 다음주 열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혹은 다음달 금통위에서 또 다시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올해 첫 영업일인 전날 기준 5.27~8.12%를 나타냈다. 금리 상단이 지난해 말 7% 후반대에서 올해 시작부터 8%를 넘었다.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해 첫 영업일인 1월 3일 당시 3.57~5.07%를 형성한 바 있다. 1년 만에 금리 상단이 3.05%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 동안 주요 상품 금리는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의 경우 3.61~5.31%에서 4.82~6.875%로 상단 기준 1.565%포인트 상승했다. 

 

전세자금대출(신규 코픽스)은 3.399~4.799%에서 4.95~7.368%로 2.569%포인트 뛰었다. 신용대출(금융채 6개월)도 3.387~5.40%에서 5.893%~7.32%로 1.92%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은행별 내부 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자 차주 기준으로, 중저신용자는 10%가 넘는 금리를 적용받는다.

 

지난해 1월 당시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인 5.07%를 적용받아 30년 만기로 3억 원을 대출받은 차주의 금리가 올 들어서자마자 8.12%로 올랐다면, 매달 원리금은 162만 원에서 226만 원으로 뛰게 된다. 매달 100만 원이 더 이자비용으로 나가는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한은은 다음주 열릴 올해 첫 금통위 혹은 다음달 금통위에서 또 다시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시장에선 현재 3.25%인 국내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를 거라고 보는 만큼, 시장금리 역시 지금보다 더 올라 상반기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담대 금리가 급등하며 증가 속도가 한풀 꺾였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1007조 9000억 원 수준으로 가계부채 위험성은 여전하다. 고금리에 고물가, 경기침체까지 겹치면 가계 건전성 부실 문제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은 "금리 상승기 민간 소비감소 등을 통한 실물부문의 부진 가능성과 더불어 업권별, 차주별 대출 상환 위험 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는 유사시를 대비해 자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차주별 부채 상환스케줄을 점검하고 부채관리를 독려하는 등 자체 위험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