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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마 100만원 '명품쌀' 등장

“한가마에 100만원이나 하는 쌀 들어보셨나요, 삽시간에 팔려나갔어요”
양평군 용문면 중원2리 상현 팜스테이마을 장영수(60)씨는 최근 마을 뒷산 버려진 논 800평에서 이웃주민 9명과 공동으로 생산한 쌀을 80㎏ 한 가마에 100만원씩 받고 판매, 농업계에서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장씨 등이 생산한‘명품쌀’은 모두 여섯가마로 가마당 20만원을 넘지 못하는 일반 쌀보다 무려 다섯배 이상 비싼 가격이지만 나오자 마자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미식가들에게 모두 팔려나갔다.
‘양평 산골짜기 토종쌀’로 이름붙인 이 쌀을 생산하기 위해 장씨는 지난해 초부터 마을사람들을 설득, 중원산 계곡에서 20년간 아무도 경작하지 않은 질좋은 땅을 개간했다.
또한 이들 농가는 묵은 논에 난 수양버들을 베어내고 논을 일궜으며, 낙엽이 썩은 계곡물을 가두는 100평 규모의 저수지를 만들어 논물을 댔다.
특히 땅속에 스며든 농약과 비료가 완전 분해됐고, 일반 논·밭에서 날아오는 농약의 영향을 받지 않는 논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한 버려진지 오래되고, 마을과 멀리 떨어진 땅을 선택했다.
재배과정도 쌀 맛을 좋게하기 위해 철저하게 친환경·전통방식을 사용했으며,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등겨와 들깻묵, 천연녹즙을 미생물로 발효시킨 최고의 퇴비를 만들어 뿌렸다.
모내기나 김매기, 벼베기 또한 모두 옛날 방식을 고집했고 수확 후에 건조도 논바닥에 벼를 벌려 놓거나 나무에 매 다는 전통방식을 택했다.
장씨는“자연건조한 쌀은 볏짚의 수분을 모두 알갱이가 흡수하기 때문에 기계로 단시간에 건조하는 쌀보다 맛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서울 토박이인 장씨는 건설회사 직원을 거쳐 의류사업을 하다 1995년 귀농을 결심하고 상현마을에 정착했으며, 이들 농가는 앞으로 재배면적을 3천평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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