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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병원 정상화되나 촉각

주력업체의 부도로 짓는 도중 공사가 중단된 과천시 갈현동 우정병원의 정상화와 관련, 시의회가 용도변경을 강력히 권유하고 나서 시의 수용여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그간 우정병원의 용도변경은 특혜의혹과 시민들의 반대여론에 밀려 시나 의회 모두 거론을 기피하던 예민한 사안으로 현안사업을 다루는 공식적인 석상에서 공론화 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5일 제118회 임시회를 속개하고 지난 97년 8월 건설업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지 올해로 7년째를 맞는 갈현동 우정병원의 정상화 모색방안에 대해 시 관계자를 참석시킨 가운데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날 시의원들은 우정병원이 지역여건상 종합병원의 개설이 어려운 상태에서 의료시설만을 고집하는 것은 정상화를 위해선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IT센터나 업무시설로의 과감한 용도변경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심필수 의원은 대집행부 질의에서 “사업성 없는 종합병원을 바보가 아닌 이상 인수하려는 의료법인이 없어 더 이상 방치해 둘 수 없는 문제”라며 “이제는 용도변경을 하더라도 이상하게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원 의원도 “인수희망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병원개설 의향은 전혀 없었다”며 “법률적 문제가 없다면 IT센터 등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용도변경을 촉구했다.
이원희 의원 역시 “현실성이 결여된 경매를 통해 정상화를 시도하는 것은 안이한 생각으로 주민공청회를 열어 용도변경을 검토해 볼 단계”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의회의 이 같은 태도변화에도 불구, 시는 여전히 종합병원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우정병원을 종합의료시설로의 개설을 바라고 있어 타 용도로의 전환은 현재로선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500병상규모의 병원설립허가를 득한 뒤 착공했으나 주력업체인 (주)S회사의 부도로 70%의 공정을 보인 가운데 지금까지 공사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후 K의료복지재단으로부터 H스포렉스가 D보험회사의 돈을 차입해 인수했으나 역시 부도로 공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특히 최근엔 D보험회사가 법원경매를 시도했으나 준공이 되지 않은 건물지상권이 걸림돌로 작용,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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