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故 전형수 씨의 조문이 지연되고 있다. 언론의 집중도가 높아짐에 따른 유가족들의 부담감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10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성남의 한 장례식장 입구에선 직원들이 방문객들의 방문 사유를 일일이 확인하고 언론의 접근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조문 지연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장 상황이 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인의 사망과 유서 등에 언론의 집중에 따른 부담 등에 유가족들이 조문 거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또 박찬대 최고위원이 오후 3시 20분쯤 빈소를 찾아 유가족 설득에 나섰지만 1시간 30여 분이 지난 4시 50분쯤까지도 진척이 없는 모습이다. 김남국 의원과 한민수 대변인 등 당 관계자들도 빈소를 찾아 설득에 나섰다.
당초 이 대표는 오후 1시 성남에 위치한 장례식장 마련된 빈소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4시 50분이 넘도록 조문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 비서실장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일정을 급히 변경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앞서 9일 오후 6시 40분쯤 경기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때 함께 발견된 6장 분량의 유서에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다.
[ 경기신문 = 김한별·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