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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시비로 장단콩축제 출시 포기

"아쉽다. 중국산 때문에…" 이번 주말에 열릴 파주시 장단콩 축제에 출시돼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됐던 임진강의 명물 참게가 중국산 시비에 휘말려 끝내 모습을 드러낼 수 없게 됐다.
파주시 농업기술센터는 파주 어민협의회, 대성동 영농조합법인 등과 협의한 끝에 올해 임진강 참게를 축제 장소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임진강 참게는 매년 장단콩축제의 주인인 콩류 상품 못 지 않게 인기를 누려왔지만 중국산이 급격히 밀려 들어와 진품 시비가 일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나 축제 명성에 금이 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비무장지대(DMZ) 청정지역에서 잡혀 최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천강 참게 5천마리가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역시 포기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사천강은 임진강 상류 지천으로 우리나라 최북단인 대성동 마을과 북한 지역으로 흘러 이 곳에서 잡힌 참게는 쌀, 붕어와 함께 최고의 청정 특산물로 호평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파주 어민협의회와 대성동 영농조합법인은 파주 관내 소매점 판매에 나서는 등 판로 변경에 힘을 쏟고 있다.
대성동 영농조합법인 김동구(36) 대표는 "올해는 참게가 많이 잡혀 1마리당 가격이 4천원선으로 예년에 비해 싼 편이어서 축제 관람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며 안타까워 했다.
시와 어민협의회, 대성동 영농조합법인은 임진강 참게가 푸른색과 누렇게 익은 벼 색깔을 띠고 독특한 향이 강한 반면 중국산은 뻣뻣하고 살이 많지 않고 향이 없어 조금만 눈 여겨 보면 육안으로 구별이 가능한 만큼 내년부터 진품만을 선별해 축제에 출시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장단콩축제는 오는 19∼21일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열리며 30여만명이 찾아올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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