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민주당 부의장을 지내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예비후보를 지낸 박혜광 씨가 5일 “민주당을 떠납니다”라는 장문의 탈당선언문을 낭독하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자리에는 전·현직 광주시 민주당 주요 당직자 약 20여명(이성규 前 광주시의회의장, 이정순 광주시 더불어민주당 갑지역위원회 운영위원, 박의선 前 광주시 민주당 사무국장, 유국진 前 더불어민주당 을지역 노인위원장)이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박 씨는 탈당선언문을 통해 “지금의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안하무인, 부정부패, 내부총질의 아수라장으로 변질되어 그 누구의 목소리도 귀 담아 들으려 하질 않는다”라며 “더 이상 민주당을 통해서는 광주시민의 미래도 광주시의 발전도 요원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해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박해광씨는 중앙당의 갑작스런 공천규칙 변경(청년전략선거구 지정)에 대하여 당규에 따라 중앙당에 문제제기를 했으나 지난 해 10월경 경기도당으로부터 제명되었고 이에 불복하여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5개월이 경과되도록 아무런 답변이 없자 공당(公堂)의 무책임함, 갑을 지역위원장의 묵묵부답과 무소신 등을 비판하며 이번에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박 씨는 탈당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오늘 4월 5일 식목일에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는 의미를 가진 주목(朱木)나무를 가슴 한가운데에 식재했다”면서 “그 뜻은 ‘박해광은 영원히 광주시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차별 없는 세상, 시민이 존중받는 행복한 광주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4월 총선을 1년 정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박해광씨의 민주당 탈당은 향후 광주시 정치 지형도에 큰 파급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김지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