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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특수'에 동탄2 미달사태서 '탈출'

-동탄 파크릭스 2차, 1순위 6.96대 1 기록
-삼성 투자 예정 용인 처인구 집값 오름세
-'반세권' 호재 단지에 부동산 시장 '들썩'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의 영향으로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상되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직주근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낙수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 파크릭스 2차'는 438가구 모집에 3049명이 몰려 1순위 경쟁률 6.96대1을 기록했다. 최근 수도권 여타 지역에서 분양을 진행한 단지들에서 대거 미달이 발생한 것과 대조적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사업 예정지인 용인시 남사읍과 인접해 있다. 이곳은 삼성전자가 2042년까지 300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160만 명 고용과 700조 원의 직간접적 생산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파크릭스 1차 분양 당시엔 경쟁률이 1.5~2대1 수준이었는데 경쟁률이 확 높아진 것은 단순히 1·3대책 효과로만 보기 어렵다"며 "반도체 호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대회'에서 국가첨단산업 육성 전략과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통해 반도체·미래차 등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총 4076만㎡ 규모의 15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 기업 투자를 전폭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 후보지로는 경기권에서 용인 일대가 선정됐다. 시스템 반도체 중심으로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하고,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약 150곳이 입주할 계획이다. 용인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기존 생산단지 및 인근 기업, 판교 등을 연계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될 전망이다.

 

현재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415만㎡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추가로 삼성전자가 300조 원을 투자해 710만㎡의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나서면서 용인은 세계 최고의 첨단 반도체 벨트로 거듭나게 됐다.

 

정부와 삼성전자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직후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용인시 처인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44주 연속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5단지 전용 84㎡는 이달 1일 4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2일 거래가가 3억 3500만 원이었는데, 불과 한달 사이에 1억 1500만 원이 오른 것이다.

 

이에 향후 반세권 호재가 기대되는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강주택은 1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조성되는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14개 동 총 1103가구 규모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맞닿아 배후 주거단지로 기대감이 높다.

 

제일건설㈜은 이달 중 평택시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 2블록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총 1152가구의 대단지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바로 옆에 위치해 수혜가 기대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주거 여건 개선 등의 선순환이 이어지면서 지역 가치는 물론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미래의 부동산의 핵심 가치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산업군을 갖추고 있느냐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러한 반도체 산업 지역의 가치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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