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에서 사망했으나 신원을 알 수 없어 임시매장됐던 40대가 DNA 검사와 형의 노력으로 숨진지 10개월만에 가족을 찾았다.
광주경찰서는 지난 1월 10일 광주시 경안동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졌으나 지문이 남아있지 않고 형체를 알 수 없는 변사체에 대해 DNA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해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변사자의 형 이모(45)씨는 지난 8월 광주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던 동생(40)이 연락이 두절되자 경찰서를 방문해 가출인 신고를 하며 행방을 수소문했다.
이씨는 동네를 돌며 동생의 행방을 탐문하던 중 '광주에서 화재로 숨진 사람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경찰서를 찾았고 경찰은 경찰청 변사자 카드에서 시립묘지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체가 가매장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포천과 부천남부서 등 2개서와 공조해 생존한 형제 세 명의 DNA 샘플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신원확인을 의뢰한 결과 가족관계가 인정된다는 판정을 받고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