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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연속 기준금리 동결...한미 금리차 2%p 시대 초읽기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현행 3.50%로 유지
물가상승률 둔화에 경기+금융안정 고려
美 연준 베이비스텝 시 금리차 2%p로 확대

 

한국은행이 ‘4연속 기준금리 동결’에 나서면서 미국과 금리차는 1.75%포인트(상단 기준)를 유지했다.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 유력해, 한미 금리차 2%포인트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유지키로 했다. 지난 2월부터 네 차례 연속 동결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한은 전망대로 둔화되는 와중에 경기와 금융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물가상승률은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2%)보다는 높지만 둔화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해 2021년 9월 이후 21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지난 1월 5.2%에서 4월 3.7%를 거쳐 상반기 중 2.5%포인트(p) 둔화한 것이다.

 

경기와 금융안정은 여전히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정부와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기존보다 0.2%p 낮췄다. 하반기 반등이 기대됐던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상승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급격하게 오르는 등 금융 불안 요인도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월 대비 5조 9000억 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21년 9월(6조 4000억 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5.00~5.25%)과의 금리차는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p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한미 간 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2.00%p로 확대된다. 한미 금리차가 확대되면 금리가 높은 쪽으로 투자자금 등이 이동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한은에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매파적 발언'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후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상당 기간 목표 수준(2%)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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