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는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트리며 삼성으로 이적한 심정수, 박진만의 보상 선수로 우완투수 이정호(22)를 지명했다.
이정호는 대구상고를 졸업한 지난 2001년 당시 고졸 신인 계약금으로는 사상 최고액인 5억3천만원에 삼성에 입단, 큰 기대를 모았으나 잦은 부상으로 통산 19경기에서 1승1세이브에 그쳤다.
현대는 추신수(시애틀 매리너스)와 고교야구를 양분하며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눈앞에 뒀던 이정호의 가능성을 보고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올 초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이정호가 내년 초부터는 공익요원으로 복무해야 하기 때문에 즉시 전력감은 아니지만 이미 가능성이 검증된 선수인만큼 시간을 두고 투수 왕국 현대에서 충실히 조련을 거칠 경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호는 내년 초부터 현대 홈구장이 있는 수원 인근에서 공익근무와 재활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는 이정호와 함께 FA 보상금으로 현금 35억4천만원을 삼성에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