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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문화예술 도시' 변모

행정도시인 과천시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뮤지컬, 오페라, 무용, 연극, 미술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한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일년 내내 쉬지 않고 열려 마치 과천이 문화예술공간만으로 온통 채워진 도시로 착각할 정도로 풍성한 잔치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엔 다양한 시민들의 욕구와 인식 또한 높아져 문화중심지인 서울 못잖은 대형행사가 개최돼 자칫 무미건조한 삶으로 흐를 도시민에게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
이 영향으로 예전엔 초청을 해도 눈길조차 주지 않던 유명예술단체들이 과천공연을 위해 줄을 서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과천문화예술행사는 아지랑이가 피는 봄날, 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장중한 심포니로부터 출발한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여성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도 바람을 타고 잠자고 있던 꽃망울을 터뜨린다.
진달래, 개나리꽃이 질 즈음엔 중앙공원 일대에선 토요거리축제가 시작된다.
올해 전자현악4중주 벨라트릭스 등 총 32회의 공연을 가졌고 한지공예, 지점토 등 시민참여프로그램도 운영, 총 10만명이 참여하는 고정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8월이면 ‘통기타와 영화의 만남’이란 부제를 단 ‘한 여름밤의 페스티벌’이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시민회관 야외무대가 유혹한다.
시립예술단과 통기타의 흥겨운 재즈가 밤하늘에 퍼져가고 공연이 끝날 무렵, 와인과 맥주파티가 열려 경기불황으로 그늘진 사람들의 흥을 돋운다.
과천시민 뿐 아니라 인근 지자체도 목 빠지게 기다리는 공연은 뭐니뭐니해도 과천한마당축제다.
국내외 우수한 야외거리극과 팬터마임, 외줄 타기 등 갖가지 공연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가을이 깊어 가는 10월엔 시민의 날 기념축하공연이 준비돼 있다.
올해는 과천정부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인순이 등 12개팀이 참가,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에 앞서 개최되는 토요예술무대는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가족과 함께 조용한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노라면 세월은 저만큼 비켜선다.
과천 문화예술잔치는 이런 고정메뉴 외도 시민회관 대·소극장이 유명단체가 들락거리는 명소로 자리잡아 시도 때도 없이 공연이 열리고 있다.
1천석 규모의 대극장의 경우 국악 뮤지컬인 ‘왕이 웃다’를 비롯, 90여건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고 소극장 역시 130건의 예술공연이 열렸다.
국립현대미술관을 필두로 관내 3곳의 사립미술관도 문화체험의 소중한 장소가 되고 있다.
이 모든 문화예술행사에 올해 4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외지인을 감안하더라도 7만인구 대비, 과천시민 1인당 5회 이상 각종 문화를 눈과 귀로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문화를 즐긴다는 것이 시민에겐 일상탈출이 아니라 일상이 된 셈이다.
과천의 또 하나 특색은 시가지 전체가 공연장으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관악산 계곡, 중앙공원, 정보과학도서관, 과천역 앞, 관문체육공원, 어린이놀이터 등 어디라 할 것 없이 멍석만 깔아놓으면 그 곳이 바로 신명난 공연장이 된다.
이제 과천시민들에겐 각종 문화예술을 접하는 일이 일상탈출이 아니라 일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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