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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만에 2689억 원...주택연금 가입 사상 '최대'

올 3분기까지 1만 723건 신규 가입
지급액도 1조 7448억 원으로 최대

 

주택연금 가입자 수가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가입요건을 완화한 뒤 7일 만에 27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이 몰릴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총 1만 723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만 719건을 넘어선 수치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3분기 말 기준 총 가입 건수(유지 기준)도 매년 15% 안팎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입건수는 2021년 6만 9710건, 2022년 7만 9810건, 올해 9만 1196건 등을 기록했다. 연금 지급액은 2021년 처음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2022년 1조 3822억 원, 올해 1조 7448억 원 등을 기록했다.

 

가입 요건이 완화되면서 가입자 수는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 HF는 지난 12일 신규 신청자부터 가입요건이 되는 주택 공시가격 기준을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변경했다. 제도 변경이 이뤄진 날부터 일주일 동안 공시가 9억 원 초과 12억 원 이하 주택의 주택연금 신청 건수는 87건, 보증 신청액은 약 2689억 원에 달했다.

 

과거에는 주택연금 가입이 불가능했던 이들이 이만큼 추가로 신규 가입한 것으로, 단기적으로 전체 가입이 약 40%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가입자 수는 늘고있는 반면 해지 건수는 매년 줄고 있다. 해지 건수는 2021년 1~3분기 3957건을 기록했으나, 2022년 같은 기간에는 2700건으로 줄었고 올해도 2458건으로 더 감소했다.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부동산 가격이 추가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주택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 시가에 따라 정해지므로,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한 국면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월 수령액 측면에서 유리하다.

 

HF 관계자는 "주택연금이 출시된 지 15년이 지나 자리를 잡은 데다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두고 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가입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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