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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영웅들 온정의 손길

KRA 유도·탁구단, 정신지체아 보금자리 '은혜의 집' 방문

“매년 잊지 않고 찾아 줘 정말 감사합니다”
아테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정신지체 장애아 보호시설인 ‘은혜의 집’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찾아 그늘진 얼굴을 밝히는 값진 선물을 한 보따리 안겨주었다.
KRA 유도·탁구단은 지난 18일 정신지체 장애아 70여명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은혜의 집’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아테네 올림픽 유도 ‘한판승의 달인’ 이원희 선수와 꽃미남 장성화, 탁구계의 여왕 현정화 현 KRA 탁구단 코치, 아직은 어설픈 한국 발음이 묻어나는 제2의 한중 커플인 궈팡팡 선수와 직원 등 30여명의 일행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박창정 회장도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동참하는 열성을 보였다.
산타 복장을 한 이들 선수단은 준비해온 선물을 하나 하나 꺼내 원생에게 주는 순간 아이들은 잠시 불우한 자신의 처지를 잊고 즐거워했다.
이들은 또 행동이 부자유스런 아이들과 동요를 같이 부르고 식사 시중과 그간 밀린 빨래를 하는 등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특히 장애아들의 목욕을 정성스럽게 해줘 잠시나마 부모, 형, 누나 역할을 자임했다.
‘은혜의 집’과 KRA 선수단의 인연은 3년전 현정화 코치를 비롯, 탁구선수단이 한차례 방문하면서 맺어졌다.
현 코치는“처음 방문시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을 대할 때 무척 마음이 아팠다”며 “작년보다 훨씬 커버린 애들을 다시 대하니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원희 선수도“평소엔 훈련하고 시합하느라 시간이 없어 못했던 봉사활동을 이 곳에 오면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박창정 회장은“우리 주위엔 의외로 힘든 삶을 사는 사람이 많다”며 “KRA는 이런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내년엔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모에게 버림받는 등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모아 돌보고 있는 최재학 원장은“사회소외계층들이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있는 한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KRA 선수단은 올림픽 메달을 받을 때와는 또 다른 보람을 저마다의 가슴에 안고 귀갓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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