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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회장에 온 느낌이에요"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 미술작품 동사무소에 전시

요즘 별양동사무소를 찾는 주민들이 예전과는 달리 미술전시회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에 마음마저 가뿐한 느낌을 받는다.
계단 벽면과 소강당을 채우고 있는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가 솔솔 하기 때문이다.
겨울 눈 덮인 논에 가지런히 쌓아놓은 짚단, 진한 향기가 느껴질 만큼 사실적으로 묘사한 모란꽃, 아침이슬을 머금고 함초롬히 피어난 연꽃, 기개가 배어나는 대나무와 난….
미술을 업으로 삼는 화가들의 그림전시회가 열리려니 생각하면 착각이다.
주민자치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한껏 뽐내 그린 작품들이다.
그러나 웬만한 프로 뺨치는 솜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별양동 사무소가 우중충한 실내를 2개월에 걸쳐 말끔히 정비하고 2층과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벽면, 주민들이 늘 이용하는 소강당에 사군자 26개와 아동그림 11개 작품 등 총 37개 작품을 내걸었다.
의도는 안락하고 편안한 사무소 분위기 연출과 자치센터 홍보 등등.
호응도는 의외로 높았다.
주민 이경준씨(39)는 “전체적으로 칙칙하던 동사무소가 산뜻해졌다”며 “전시된 작품들도 이웃이란 점에서 한층 정감이 간다”고 말했다.
또 김경수씨(45)도 “동사무소가 자치센터로 전환된 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딱딱한 분위기를 풍겼는데 기발한 착상 하나로 그런 인식을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라도민 동장은 “구색을 갖추기 위한 치장보다 친숙한 사무소로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주민자치센터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길이 무엇인가를 찾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별양동 주민자치센터는 사군자, 아동미술 외 전통무용, 사물놀이, 댄스스포츠 등 13개 프로그램을 운영, 주민들간에 우의와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9일엔 이들 회원들이 프로그램 발표회를 가지는 등 뜻깊은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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