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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이라 감동적인 우리의 사랑 이야기…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5년 동안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
대사, 이야기, 감정 노래에 담은 송스루 뮤지컬…4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가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보편적인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리며 겨울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미국 뮤지컬 작곡가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작곡에 참여했으며 노래에 모든 이야기와 대사, 감정을 담은 송스루 뮤지컬인 만큼 아름답고 섬세한 음악이 강점이다.

 

주인공은 유대인 작가 제이미와 가톨릭 집안의 배우 캐시다. 이들은 여느 연인처럼 설레는 감정을 나누고 뜨겁게 사랑하지만 서로 다름에 지치고 종국엔 이별에 이르게 된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삶의 속도가 달랐던 두 남녀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다.

 

제목처럼 함께한 5년은 제이미와 캐시의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독특한 구성을 취한다. 그들의 시간이 딱 한 번 교차하는 시간, 결혼식에서 서로를 마주한다. 하지만 한 명은 미래로, 한 명은 과거로 향하며 사랑이 엇갈린다.

 

첼로,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 피아노 등 6개의 악기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가 드라마틱한 멜로디를 연주하며 멜로디의 높낮이와 박자의 변주로 사랑의 환희와 좌절, 고통과 이별을 전한다.

 

공연이 진행되는 100분 동안 배우들은 퇴장 없이 무대에서 연기해 집중을 요한다. 아름다운 한국어 가사와 시적인 표현은 아름다운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엇갈린 시간’을 표현하는 원형의 턴테이블과 그 위에 놓인 테이블이 남녀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심리를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이지영 연출은 “이 공연은 감정을 따라가는 공연”이라며 “보통 우리가 잘 드러내지 않는 것들을 통해 관객들은 각자가 사랑을 할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둘의 시간이 흘러가는지, 둘의 이야기와 감정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극은 17일부터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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