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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 지하차도 누수대책 없나

“도대체 공사를 어떻게 했기에 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하차도가 매년 겨울만 되면 물이 새는지 원인규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과천 남태령 지하차도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또 다시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시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23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남태령지하차도는 지난 99년 5월에 착공, 2003년 5월에 개통했으나 6개월 후 대공원 진입방면 상층부 곳곳에서 물이 새 시공회사가 두 차례에 걸쳐 보수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올해 11월말 또 다시 사당방면 천장 3곳에서 물이 새 벽면으로 흘러내리자 시와 시공회사는 정밀조사에 착수, 차량을 부분 통제하고 현재 방수처리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남태령지하차도가 겨울철만 되면 누수가 되는 이유는 부실시공의혹과 함께 당초 시공방식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남태령지하차도는 하천(양재천)이 차도 위를 지나가는 특성상 하천붕괴와 방수효과를 동시에 겨냥한 TRN 특허공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시공했다.
비굴착방식인 이 공법은 원통형 파이프를 박아 그 속을 모르타르로 채워 수압을 견디게 했다.
하지만 원통 속에 있는 콘크리트가 겨울철엔 수축이 돼 그 틈새로 하천 물이 스며들어 누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시 관계자와 시공회사는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임시방편인 땜질씩 보수공사론 누수현상을 완전히 바로잡기엔 역부족으로 내년 겨울에도 누수현상이 또 일어날 우려를 안고 있다.
시민 한모씨는 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를 통해 “누수현상은 부실공사가 그 원인으로 시공업체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시도 재발방지를 위해 각종 공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김모(47·별양동)씨는 “도로로 흘러내린 물이 결빙될 경우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지하차도를 지날 때면 신경이 더 쓰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하천을 관통하는 지하차도를 건설할 경우 100% 방수는 어렵다”며 “하자보수기간 내 누수부분을 완전히 잡아 차량통행에 불편을 없앨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관문사거리와 사당간을 잇는 남태령지하차도는 왕복 4차선에 총 연장이 920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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