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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대한민국 경마계 10대 뉴스

올해 국내외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걸쳐 많은 일들이 발생했지만 경마계도 특별한 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대통령배(GI) 경주 시행을 비롯, 과천 벌의 리딩자키 박태종 기수의 1000승 달성을 필두로 6만5천배의 폭탄 배당, 무패강자의 대상 경주 연패 행진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대거 발생했다.
한해를 마무리짓는 시점에 선 2004년 한국 경마계 10대 뉴스를 되짚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대통령배(GI) 경주 개최
올해 경마계가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단연 40년 만에 부활된 대통령배경주를 들 수 있다.
대통령이란 국가 원수의 명칭을 사용한 종목 중 경마가 28번째로 채택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최고의 국민레저스포츠로서의 자격과 지위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경주엔 국산마 판도를 양분한 ‘무패강자’와 ‘고려방’이 최초로 대결했다는 점에서도 최고의 명승부로 기억에 남았다.
▲한국경마 파트III 국가로 등재
지난 6월14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IFHA(국제경마연맹) 산하 국제경매명부표준화위원회(ICSC) 정기회의에서 대한민국은 파트Ⅲ 국가로 승인되는 쾌거를 거뒀다.
파트Ⅲ 국가로 승인되면서 국내 대상경주 중 GI·GⅡ·GⅢ에 속하는 코리안더비 등 7개 경주가 ICSC의 공식책자인 ‘블루북’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내년에 열릴 ARC(아시아경마회의) 개최와 함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경마 시행국의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국민기수 박태종의 1천승 달성
눈보라가 서울 경마공원을 하얗게 덮었던 지난 1월 31일 제9경주에 ‘퀸크랏시’에 기승한 박태종 기수는 극적인 막판 대역전극으로 우승, 대한민국 경마 역사에 전무후무한 1천승 금자탑에 세웠다.
1987년에 데뷔한 이래 16년 10개월만에 거둔 쾌거였다.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자신을 단련해 온 박태종 기수의 1천승 달성은 앞으로도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기수는 고향인 진천군의 홍보대사는 물론 농업인의 날에는 대통령 표창까지 수상하며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한국의 적토마 ‘무패강자’ 탄생
작년 12월 쥬베나일(Juvenile) 경주인 헤럴드배 경주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떠오른 ‘무패강자’는 올해에만 4번의 대상 경주를 석권,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강 경주마로 거듭났다. 대상 경주 5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운 ‘무패강자’는 지난 달 열린 대통령배(GI) 경주엔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내년에도 전성 시대는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2월 9일 현재 11전 9승 2착 2회로 승률 83.3%, 복승률 100%, 수득상금 6억3천여만원으로 모든 부문에서 랭킹 1위에 올랐다.
▲최초의 정식 여성 기수 이신영
2001년에 데뷔한 이신영 기수는 5월21일 제7경주에서 ‘특별관리’에 기승, 우승을 차지해 통산 41승을 기록, 수습기수 딱지를 떼고 대한민국 최초의 정식 여성 기수가 됐다.
한국의 ‘줄리 크론’을 꿈꾸는 그녀는 이미 마카오에서 열린 국제 수습기수 초청 경주 입상은 물론 호주 연수 등을 통해 기승술이 일취월장했다.
앞으로 해외에서 기수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이 기수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6만5천배의 폭탄 대박 공습
동장군이 꽃샘 추위로 심술을 부리던 2월 21일 제주 경마공원에서 역대 최고인 6만5천408.8배 배당이 터졌다. 주인공은 제주도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윤 모씨(40)로 단돈 100원을 베팅해 654만원을 환급받는 행운을 잡았다.
이 날 경주에서 1위로 들어온 ‘월출’은 인기 최하위마였지만 윤씨는 예시장에서 본 느낌이 너무 좋아 걸었던 것이 핵폭탄배당으로 돌아 왔다. 서울 경마공원에선 7월 21일 역대 최고 배당 3위에 해당하는 1천971.1배가 나왔다.
▲6개 대상 경주 트로피의 주인공 천창기 기수
그랑프리를 제외한 올해 대상 경주는 총 25개이나 이 중 6개를 천창기 기수가 싹쓸이하며 종전 안병기 기수와 박태종 기수가 갖고 있던 5개 기록을 깨뜨렸다.
특히 천 기수는 6개의 대상 경주에서 모두 다른 경주마로 우승을 차지, 어떤 경주마와 호흡을 맞추더라도 완벽하게 제어하는 기승술을 선보였다. 천 기수는 오는 19일에 열리는 그랑프리마저 우승해 신기록 숫자를 7개로 늘린다는 야심에 차있다.
▲국산마 육성의 전초기지, 장수육성목장 기공
여름의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던 7월21일, 전북 장수에서 내륙 지역의 경주마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한 제2육성목장 공사 기공식이 열렸다. 전북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일대 46만여평 규모로 건설돼 오는 2006년12월 완공될 예정인 장수육성목장은 초지 25만평, 운동용 트랙 1개, 마사 22개동(마방 500칸) 등 건축물 48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완공 후엔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주마 생산뿐 아니라 휴양과 트레이닝 등 경주마의 체계적인 육성과 관리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경마의 유비쿼터스, 모바일 베팅 시대 개막
10월 23일에 시작된 모바일 베팅은 한국 경마 문화의 신기원을 열 역사적인 사건 중 하나다. 발매원을 통해 마권을 구입하는 오프라인 베팅에서 벗어나, 핸드폰과 PDA로 전국 어디서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경마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보며 베팅을 하는 경마의 유비쿼터스(ubiquitous)가 구현됐기 때문. 모바일 베팅과 전화 투표 등을 포함, K'Netz로 명명된 계좌투표는 추후 인터넷과 쌍방향 TV를 통해 더욱 다양해질 예정이다. 다.
▲승유신화와 터프엔젤, 마의 1분대 벽을 깨다
1992년 호주산 암말 ‘대련’이 수립한 1천m 1분00초3의 기록은 난공불락의 요새였지만, 올해 2마리의 경주마가 두 달 간격으로 단숨에 무너뜨렸다. 7월18일‘승유신화’가 데뷔전에서 59초0의 기록으로 우승한데 이어 9월26일 ‘터프엔젤’ 역시 같은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의 1분대로 불린 1천m 거리 기록을 갱신한 이 두 마리의 경주마는 공교롭게도 똑같이 2살짜리 외산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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