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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발 역할 묵묵히 해낼 터"

"하루 평균 25만여명을 수송하는 인천지하철 이용객들을 보면 대부분 웃는 얼굴보다 무표정, 심지어는 잔뜩 인상을 찌푸린 시민들이 많아져 안타깝습니다"
2005년 1월1일 오전 5시30분 인천지하철 귤현역을 출발하는 1003호 열차 성창석(33) 기관사의 새해 첫날 첫차 운행 소감이다.
지난 99년 6월 공채로 입사한 성 기관사는 항공대 항공기계과를 전공하고 인천지하철 기관사로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하고 있다.
남들은 모두 쉬는 새해 첫날 새벽밥 먹고 출근, 새해 첫차를 운행하는 등 시민들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성기관사는 “새해 지하철 이용시민은 물론 국민 모두가 밝은 표정을 지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경제가 확 풀렸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주5일제를 기준으로 교번근무를 하는 성 기관사는 물론 인천지하철 모든 기관사들은 근무시간이 제각각 달라 동료들과의 회합도 근무시간을 맞추면서 만나며 사회친구들은 아예 만나기를 포기해야 한단다.
이같은 근무여건속에서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 모두가 항상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성 기관사는 21.9km구간의 22개역을 2분마다 한번씩 서다 가다를 반복하는 근무조건은 누가 봐도 새로울 것이 없지만 그는 역마다 운행하는 2분간의 시간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는 지하철 개통 후 최근까지 7건의 열차사고(6명 사망)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앞으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 모두가 항상 웃는 그날이 오면 열차사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주간제어기를 밀었다 당겼다하는 수동운전으로 22개역 구간을 운행하는 것은 그에게는 승객은 물론 플랫홈에서 있는 시민들의 안전까지 지켜야 하기 때문.
그는 새해 첫날 첫차를 운행하면서 `오늘도 무사히'를 외치며 시민들의 안전까지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일에 대한 보람으로 여기며 오늘도 기적소리와 함께 힘찬 `출발'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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